디지털울릉문화대전 > 울릉의 마을 이야기 > 태하마을 > 울릉도 역사문화 유적을 만날 수 있는 마을 > 논농사에서 오징어잡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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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울릉도 들어와가 왜 태하에 왔냐면. 도동에 턱 내려보니. 그때 통통배를 타고 울릉도 들어오는데 두 달 걸렸어요. 포항서 날 좋은 날 받는다고 1달 기달리고. 그 다음에 포항에서 바로 울릉도로 못 들어오고, 울릉도 가까운 데로 해가 온다고 죽변으로 올라왔다고. 죽변 와가 날씨가 안 좋아 25일 걸렸다고. 그래가 울릉도(도동)에 도착해보니. 이거는 깎아지는 절벽이 이리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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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전부 논농사 지었는데, 근데 바람 한 번씩 불어버리면 나락 다 떨어져 버리고, 동남풍이 불면 이 마을을 쓸어버리는 기라. 요새는 그런 농사를 안 지으니 농작물 피해는 없는데. 동남풍이 부는 시기는 3~4월, 그리고 9월초 주기적으로 불어요. 모내기 해놓고 한참 꽃 필 때 흔들어버리고, 고개 숙이고 있을때 서풍이 불어가 나락이 다 떨어져 버렸어요. 논이 많았어요. 나도 여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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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중간에 이 마을에 아주 참 못 살았어요. 일거리도 없고. 일거리 해봐야 오징어 잡는 것밖에 없는데. 오징어를 6개월 잡아가 일년 먹고 살아야 하는데. 그 생활고 하고는 말도 못하고. 봄 되면 전부 산에 올라가가 나물 해먹고. 그랬어요. 그 뒤에 우리가 젊을 때 우리가 동네를 한 번 일받아 보자 해가(일으켜 보자 해서), 다른 동네보다 한 30년 뒤떨어졌다 이랬는데. 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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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이 한강의 돛단배처럼 바람을 이용해가 움직이는 배야. 이기 어디가면 만들어놨냐면, 독도박물관 가면 거 만들어놨다고. 그리고 이 [풍]이거 아무나 못 만든다고, 보통은 광목 2폭을 붙이고, 그 다음에 그 반을 잘라가 이걸 돌려 줄로 묶어 바람을 받도록 만들었어요. 풍 이거는 전부 부인들이 만드는 기라. 집어가지고 주름잡는 거는 우리가 잡고……. 그때는 오징어 잡아오면 현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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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이 기계식이 아니고 그전에는 낚시 두나(2개) 달았어요, 돈보(보채낚시)라고. 사기가 요리 생겼고. 요기 줄 묶고 철사가 이리 되어있어. 그것도 사는 것도 돈이 없어가 근근이 샀다고. 낚시는 요즘 거와 비슷해. 이 줄로 가지고 밤새도록 내렸다 올렸다, 밤새도록 일하고 나면 팔이 빠지는 것 같아, 노도 저어야지, 그리 사람 잡는기라. 고기가 마 허옇게 떠 있어도. 이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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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울릉도 오니깐, 카보나이트 그거 하루저녁 쓸 만큼 주먹덩어리 같은 덩어리씩 넣어가가, 그걸 물로 똑똑 떨어지도록 하면, 그게 녹으면서 나오는 가스에 불을 붙여가 했죠. 그기 약간 하면 깨지고 그래가 불편하고 했는데, 그래 하다가, 6·25사변이 딱 일어나가, 바다에서는 불을 못 켜잖아요. 불만 켰다하면 폭격 했부는데. 그래가 수박등 요만한 거 가져 다니면서……. 그때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