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울릉문화대전 > 울릉의 마을 이야기 > 천부마을 > 천부(天府) 사람들 > 천부 술도가(양조장)를 경영한 황동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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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들어온 지는 100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께서 경주 산내에서 천부로 들어오셨어요. 웃대 할아버지 자손들이 여서 컸는 기라. 우리가 토박이지.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요위에 산소도 있습니다. 증조할아버지, 고 다음에 할아버지, 큰아버지 산소도 있고……. 정착은 본천부. 본천부는 잘 살았어요. 나리분지도 약 70호 가까이 살았다구. 해적들 오기 때문에 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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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전부 농사지었지. 양조장도 했고. 양조장은 큰아버지가 하시다가 돌아가시고, 우리가 인수해서 우리가 계속 했지. 우리가 나기 전에 그러니까 우리가 65세니까 한 70년. 그때부터 하다가 몇 년 전에 치웠지. 직원은 없고 우리가 다 했어. 내가 군대 제대 맞고 와가 내가 우리 집에서 제일 막내인데, 내가 스물다섯살 제대하고 와가 그 길로 양조장 술하고 내가 다 했어.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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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할 때 곡식은 다 들여왔어. 울릉도야 식량 자급율이 30% 정도도 안 되니. 식량을 가마니 쌀로 들여왔어. 연락선 요즘 같으면 목선 안에 짐칸 안에 사람도 타고 24시간씩, 이래 걸려요, 포항서 울릉도 들어오는데. 겨울철 배가 오래 끊기기도 하니까 집에 식량을 많이 주문해요. 쌀을 한 백 포씩 그때는 막 배로 싣고 오면 그때는 리어커도 없었고, 전부 짊어지고 그랬지.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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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 전에는 농토가 많았어. 배 사업하면서 그때 오징어 잡아들루면 배가 요런데도 대학교 공부시키고 먹고 살고 그랬지. 배 한 척 있는 거. 배도 타보고 오징어도 잡아보고. 잡아오기나 말기나 물에는 댕겼어요. (웃음) 범선도 가지고 있었고, 기계배도 있었고 좀 있었어. 그때 천부에 선주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때 뭐 40호 가까이. 그리고 농사는 농사대로 짓고……. 그때 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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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술도가 있는 집은 부자고. 아버지가 4형제 였어. 원래 나리동 구방에 밭이 있었는데 비만 오면 물이 채서 그 땅을 팔아버렸어. 그때 돈 5만원 주고 팔아버렸어. 땅하고 산하고 임야 대지 전부 한 덩어리로……. 저기 북중학교 운동장 터, 거 원래 우리 땅인데 운동장이 비좁아서 정환이 아버지인 큰 형님이 땅을 학교에 희사했어. 학교를 저쪽 현포서 땡겨간다 했거든. 큰 형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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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은 가마, 가마타고 구식 그대로……. 거 옛날 탕건 쓰고. 우리 할 때 그라고 난 후 몇 해 안 돼서 전부 예식장 갔지. 그때 장가는, 그때 결혼식은 그래 해야 돼. 가마 많이 했다고. 신부 측에 가서 욕 안 보이나 혼수 이만한 거 짊어지고 가가, 그것도 팔아야 되거든. 그것도 장난친다고 신부집에 우르는 기라. 돈이나 안 그러면 먹을 거……. 갔다와가 아랫손들이 한잔해야 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