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3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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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鬱陵島- |
영어의미역 | Leave for Ulleungdo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소유 |
[정의]
2000년 최동룡이 울릉도를 소재로 쓴 연작시를 묶은 시집.
[개설]
「바다. 1」 에서「바다. 57」까지 이어진 57편의 연작시로 울릉도에 관한 애정을 바탕으로 쓴 현대시이다. 최동룡은 서문에서 시집 제목을 청마 유치환의 「울릉도」란 시의 한 구절인 ‘울릉도로 갈거나’에서 따서 ‘울릉도로 갈까나’로 바꾸어 붙였다고 밝히고 있다.
[내용]
「바다. 14」-독도(獨島)를 바라보며
뗏목 저어가는
꿈길
발효의 가슴
점(點) 두엇 심었더니
마음 갠 날
성인봉 올라 수평선 멀리
가뭇한 봉분(封墳) 더불어
묘비(墓碑) 하나 떠간다
몰래 속눈썹 아래 묻어 키워
더욱 눈물 어리는
내 눈먼 사랑의
선명한 화점(花點)
[의의와 평가]
시인 이태수는 『울릉도로 갈까나』를 이방인의 ‘울릉도 살기’의 아름다운 기록이라 평가한다. 『울릉도로 갈까나』는 일반 견문기가 아니라 감성과 이성이 어우러진 ‘은밀한 내면 또는 마음의 기록’이며, 울릉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시인의 감수성이 첨예하게 드러나는 향토적 서정을 새롭게 펼쳤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최동룡의 시는 시인이 새롭게 마주친 울릉도의 자연과 풍광, 역사나 풍물들을 떠올리면서 감성이 예민한 자신의 내면과 연계시키고, 특유의 따스한 가슴을 포개어 길어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요즘 유행하는 여행시의 상투성이나 감상에서 벗어나 시인의 눈길과 가슴이 닿으면 이같이 아름다운 서정시가 탄생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