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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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獨島守備隊 |
영어의미역 | Ah! Dokdo Volunteer Garris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영식 |
[정의]
2005년 독도의용수비대를 다룬 김교식의 실화 소설.
[개설]
1953년 결성되어 3년 8개월 동안 독도를 사수해온 독도의용수비대 대원 33인의 이야기이다. 독도수비대동지회 회장 홍순칠(洪淳七)[1929~1986]의 메모와 작가 김교식의 취재를 바탕으로 쓴 실화 소설로서 대한해협의 저강도 전투의 상세한 내막과 대원들의 신념, 애환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소설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 각각을 체험하듯이 느낄 수 있다.
[구성]
전체 5부로 구성되었다. ‘독도 사수’(제1부)라는 목표 아래, 대장 홍순칠을 비롯해 유원식, 정원도 등 6·25전쟁 참전 경험이 있는 혈기 왕성한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접근 불허’(제2부)라는 목표 아래 무단으로 상륙한 일본인들을 쫓아낸다. 일본 영토 표지를 철거하고 일본 순시선과 여러 차례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을 생생하고 긴박감 넘치게 그려냈다.
대장과 수비대가 겪은 에피소드와 고초, 기쁨 등도 놓치지 않고 잘 배치하여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들의 무모하면서도 신념어린 행동과 불타는 애국충정 및 대원들의 애환은 깊은 감동과 함께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구성되어 있다.
[내용]
한국전쟁의 혼란 속에서 일본의 독도 침범이 잦아지자 홍순칠 대장은 한국전쟁 참전 경험이 있는 혈기왕성한 울릉도 청년에게 재징집 영장을 발부해 순수 민간 조직인 33인의 의용수비대를 결성했다. 그런가 하면 황영문은 일본과의 무력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부산의 ‘양공주’를 꼬드겨 미군 보초를 유혹한 뒤 무기고에서 수류탄과 소총 등을 훔쳐내기도 했다.
의용수비대는 무단으로 상륙한 일본인을 축출하고 일본 영토 표지를 철거했다. 일본 순시선과 여러 차례 총격전을 벌이는가 하면, 평화선을 침범한 3천 톤급 일본 어선을 강탈해 수비대의 경비선으로 사용했고, 해양경찰대를 앞세워 찾아온 국회조사단에게 위협 사격을 해 쫓아버리기도 했다.
1953년 8월 5일에는 독도 암벽에 ‘한국령’을 새겼다. 이들은 1956년 4월 8일 독도 경비를 울릉 경찰에 넘길 때까지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공고히 했다. 임무를 마친 의용수비대는 1956년 12월 25일 해산했다.
독도를 사수하기 위해 보인 이 같은 행동들 때문에 의용수비대는 범죄 집단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더군다나 북한 방송이 ‘홍순칠은 영웅’이라는 내용을 내보낸 뒤 홍 대장은 ‘빨갱이’로 몰려 정보기관에서 모진 고문을 받았고, 결국 고문 후유증으로 환갑도 넘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의용수비대는 3~4일씩 예사로 굶는 등 악조건에서 싸워야 했고, 보급선이 오지 않아 빗물을 마시며 살았으며, 1주일을 해초로 연명하기도 했다. 이렇듯 목숨을 담보로 무모하면서도 신념어린 행동으로 독도를 지켜낸 의용수비대의 활약상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한국전쟁 이후 우리의 작은 역사를 생생하게 알 수 있고, 지금도 끊이지 않고 발생되는 일본과의 영토 분쟁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저자가 바탕으로 한 독도의용수비대 대장 홍순칠의 수기, 『이 땅이 뉘 땅인데』가 최근 가공된 이야기라는 논쟁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실화 소설 『아, 독도 수비대』에 대한 평가도 이러한 논쟁 이후에 다시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