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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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Fishing Tackle for Cuttlefish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경혜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오징어를 잡을 때 사용하는 도구.
[개설]
울릉 지역에서 오징어를 잡는 시기는 연중 9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이다. 오징어는 낮에는 수심이 깊은 곳에 있다가 밤이면 수면으로 올라와 소형 어류 등을 잡아먹는데, 이때 행동이 공격적으로 변하면서 불빛을 따라 모여드는 습성이 있다. 오징어 낚시도구는 이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어업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형태 역시 조금씩 변해 왔다. 요즘은 전통적인 낚시 도구 대신 배에서 자동 조획기나 수동 조획기를 사용하여 오징어를 잡는다.
[종류]
1. 대낚시
대낚시는 대나무에 천을 감은 것으로, 흔히 ‘고꾸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적당한 길이의 대나무에 벨벳과 같이 부드러운 천으로 두툼하게 돌려서 감은 것이다. 공격성과 탐식성이 강한 오징어는 부드러운 천을 미끼로 오인해서 걸려든다. 고꾸라는 복합낚시가 나오면서 없어졌으니, 1960년대 말까지 사용한 셈이다.
2. 보채낚시[사도]
보채낚시는 납이나 사기 등을 활 모양의 굵은 철사 가운데에 부착하고 그 양쪽에 복합낚시를 단 것으로 일명 ‘사도’라고 불린다. 납이나 사기는 오징어 머리 모양처럼 끝이 뾰족하고 납작하게 생겼으며, 오징어 집어등에 반사된 빛으로 주광의 효과를 높였다.
처음에는 납이나 사기를 사용했다가 갓등에 전구를 끼운 플라스틱 형태로 발전하였다. 남포등과 함께 보조등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채낚시 양쪽으로는 대낚시나 복합낚시를 달았다. 수동 조획기가 나오면서 자취를 감추었다.
3. 산자꾸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길이의 나무나 형형색색의 플라스틱에 낚싯바늘을 매달아 놓은 형태의 오징어 낚시도구이다. 보통 무명실이나 나일론실에 90㎝에서 1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산자꾸를 15개~20개, 많을 경우 30개까지 단다. 이때 무명실은 여러 개의 실가닥으로 단단하게 엮은 뒤 쉽게 부식되지 않도록 감물을 들여서 만들었다.
요즘은 대부분 무명실로 만든 줄보다 나일론으로 만든 줄을 쓴다. 산자꾸의 줄 간격을 1m 가량으로 유지하는 것은, 이 길이가 손을 뻗어서 산자꾸를 잡아올리기에 적당하기 때문이다. 1970년대부터 플라스틱을 소재로 한 형광색의 산자꾸가 나오기 시작해서 현재까지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