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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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Witddeul Ssireum and Neodeol Ssireum of Ssireum Tournament |
이칭/별칭 | 이인 쪽(편) 씨름대회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걸재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에서 개최되었던 면단위 씨름대회.
[연원]
윗뜰씨름은 여름두레 먹는 날 놀이판에서 성행하였던 씨름이 면단위의 편씨름 판으로 발전한 민속놀이이다. 공주시 반포면·계룡면·이인면·탄천면 등지에서는 봄두레 먹는 날이나 여름두레 먹는 날 힘자랑에 속하는 들돌 들기와 씨름을 가장 흔하게 하였다.
이에 따라 마을에서는 명성이 자자한 씨름꾼들이 배출되었고, 여름두레가 모두 끝난 후에 면단위에서 장사를 뽑는 씨름판을 벌였다. 윗뜰씨름도 이러한 씨름판의 하나로 형성되었으며 이인면 중앙을 관통하는 용성천(龍城川)을 경계로 하여 위뜰과 아랫뜰로 편을 갈라 이인면 목동리 용성천 백사장에서 단체 씨름판을 개최하였다. 놀이 도구로는 샅바와 호루라기처럼 신호할 때 쓰던 나무로 만든 딱닥이가 있었다.
[놀이방법]
윗뜰씨름은 연승제 경기 형태로 진행되었다. 경기에서 이긴 선수가 계속 다음 판에 나서고, 지면 탈락하는 것이다. 양편 중 한 편의 선수가 모두 지면 경기는 끝난다. 한 편에서 2인 이상이 남으면 남은 선수가 연승제로 승부를 가려 1인이 남을 때까지 계속한다.
처음에는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나서고 후반으로 갈수록 실력자가 나서기 때문에 하루에 끝내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최종 우승자는 면소재지인 이인리에 와서 풍장패를 앞세우고 목마를 태워 행진하였고, 한 해 동안 이인면 최고의 씨름꾼이자 장사로 예우되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윗뜰씨름은 두레의 연중행사 중 가장 중요한 봄두레 먹는 날(일명 꿩배 먹는 날)과 여름두레 먹는 날 성행하였던 씨름이 면 단위 규모로 확대된 민속놀이이다. 여름두레 먹는 날은 칠월 칠석과 백중 사이에 하루를 택일하여 두레 공동 작업으로 벌어들인 재화를 나누고, 술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두레 구성원들과 그 가족들이 한데 어울려 노는 날을 가리킨다.
[현황]
윗뜰씨름은 189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면단위 장사씨름대회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일제가 두레를 억압하던 1930년대 후반부터 1945년까지 씨름판이 열리지 못하였다. 광복 이후 각 마을에서는 두레가 복원되기 시작했다. 1948년에는 일제강점기 이전의 두레 숫자와 비슷할 정도로 복원되었다. 이와 때를 맞추어 이인면에는 강업동과 이호철이라는 두 장사가 씨름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었다.
이인면 최고 장사로 칭송되던 두 사람은 해방 직후 서로 만나 내기 씨름을 시작하였고, 1947년 이인면 목동리 용성천 변에서 다시 씨름대회가 개최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행정적인 지원을 받아 중흥기를 이루었으나 6·25전쟁의 영향으로 1950년부터는 크게 열리지 못했고 이인면 목동리·주봉리·신흥리 3개 지역 사람들만 모여 소규모로 열었는데, 이를 너덜씨름이라 하였다.
1960년대 너덜씨름도 소멸되었고 현대 체육의 개념으로 면 씨름대회를 복원하고자 노력하였으나 끝내 복원되지 못하였다. 씨름장이었던 목동리 용성천 백사장은 경지 정리를 하면서 소실되어 현재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