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마을을 적시는 중장천]

계룡산 문필봉과 삼불봉에서 시작되어 각각 흐르던 물이 갑사 철당간지주 앞에서 합수하여 골짜기를 따라 흐르며 중장천을 이룬다. 중장천은 중장 1, 2, 3리를 통과하여 계룡저수지로 유입된다. 중장천은 길이가 4㎞에도 못미치는 짧은 하천이지만, 중장리 일대 농경지를 적시는 중요한 물길이며, 또한 그 맑고 깨끗함에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특히 삼불봉 아래 용문폭포는 갑사구곡의 아홉 번째 경관을 자랑하는 9곡이고, 이곳에서 갑사 입구 계룡산국립공원 갑사분소 앞까지 이어지는 계곡의 경관이 갑사구곡으로 일컬어질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경관 뿐만아니라 수질 상태가 좋아 깨끗한 물에서만 발견되는 민물고기와 올챙이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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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둘러싼 산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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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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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사는 도롱뇽

계곡물이 처음 사람 사는 곳에 닿는 곳이 중장 1리이다. 차고 맑은 물은 마을사람들의 식수로도 손색이 없었는데, 계룡산과 갑사에 드나드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그들을 위한 각종 시설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모든 가구가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먹지만 못할 뿐이지 동네 사람들은 냇가에서 과일과 야채를 씻고, 목욕을 하고, 빨래를 한다. 중장천이 흐르는 중장리와 하대리에서는 모두 이 물을 농수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목욕이나 빨래가 오염원이 될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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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 동네 빨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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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천

[마을마다 샘터 하나씩]

삼거리마을 과 들가운데마을 사이의 삼들교(삼거리와 들가운데의 앞글자를 땄다고..) 바로 옆에 빨래터를 만들어 두었다. 원래 예전부터 주민들이 이 자리에 모여 계곡물을 사용했는데, 다리를 건설하면서 빨래터도 새로 조성해 둔 것이다. 여기에서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과 계곡물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갑산소마을의 작은 빨래터도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아주 오래전부터 식수와 용수로 함께 사용하고 있다. 갑산수에도 오래전에 만든 샘 터가 있고 윗장의 초당샘은 약수터로 알려져 있다.

중장천 물이 맑고 지하수도 풍부해 먹을 물 걱정은 없어서 동네마다 샘을 파서 쉽게 이용했다. 하지만, 농수로 쓰기에는 어려운 점도 있는데 물의 근원이 깊은 골짜기에서 내려오는게 아니다 보니 아침에 물이 가득해 건너지 못하다가도 저녁이면 아이들까지 건너갈 정도로 수량은 매일 달랐기 때문이다. 이렇게 물이 잘 빠져나가기 때문에 홍수 피해를 당한 기억이 없다. 수해가 나서 옆동네가 쓸려갈 정도로 난리가 났을때에도 중장리만은 멀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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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산수 마을 샘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