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는 총 3개의 행정리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찾아가는 곳은 바로 중장 1리. 갑사의 아랫마을이다. 갑사 사찰은 계룡산 둘러둘러 골짜기마다 자리잡은 고풍스러운 여러 사찰 중 가장 으뜸되는 절이니, 매년 갑사를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중장1리 마을을 지나고 있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계룡산을 등산하는 등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갑사에서 고개를 넘어 계룡산의 북쪽에 자리한 동학사까지 가는 코스는 가장 일반적이고 잘 알려진 계룡산 등산로이기도 하다. 대전 사람들은 동학사를 통해 갑사로, 공주 사람들은 갑사를 통해 동학사로 산행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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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미산에서 바라본 중장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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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를 찾는 사람들

[찾아가는 방법]

공주시에서 중장1리로 가는 길은 도로가 잘 뚫려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공주에서 논산으로 향하는 23번 도로를 따라 약 10㎞를 가면 계룡면소재지로 빠지는 길목이 있고 이곳에서 계룡저수지를 지나 5㎞ 거리에 마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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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계룡산 부근

1920년대의 신문기사를 보면 갑사를 찾는 관광객이 하루에 3~40명에 이를 정도여서 공주와 논산을 잇는 큰 길에서 갑사까지 들어가는 길을 새로 개설하여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다. 길이 난 후에는 차량을 이용한 관광객이 더욱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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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평리 삼거리

대전에서 갈 경우에는 유성 IC에서 공주 방향 32번 도로를 따라 마티터널을 지나 충남 과학고등학교에 이르러 우측 옛 도로를 따라 가면 갑사 방향으로 표시된 길이 공주 마암리로 향한다. 마암리에서 내흥리와 구왕리를 통과하면 바로 중장리에 도착한다. 이 도로는 일부 구간은 확장공사가 되었으나, 일부는 옛 길을 깨끗이 포장한 상태로,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딱 알맞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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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리에서 대전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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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왕리에서 갑사로 가는 길목

대중교통을 이용할때에는 공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갑사로 바로 들어가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공주시에서 출발해 갑사가 종점이 되는 2번 버스가 있다. 대전에서는 동학사와 갑사를 잇는 버스가 있지만, 자주 운행하는 편이 아니므로 공주시를 경유해서 가는 것이 좋다.

한편,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할 만한 길이 있다. 공주나 대전에서 갈때에 금강 남쪽의 옛도로 중에 상왕동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이 길을 따라 풍광좋기로 유명한 감입사행천 왕촌천 물길 옆으로 잘 포장된 도로가 이어지는데, 경사가 완만하고 굴곡이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고, 하천이 맑고 깨끗해 여름에는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알맞다. 특히 갑사까지 가는 길목에 있는 상왕동과 내흥리는 공주시의 5도2촌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마을로, 방문객이 농촌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더 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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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중장 사람들의 옛길]

그렇다면 중장1리 사람들이 걸은 길은 어디일까. 중장리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어디로 가든 고개를 넘어야만 했다. 중장1리 사람들의 생활권은 계룡면의 옛 치소인 경천일대와 공주시내 였다. 5일장은 소시장이 열릴 만큼 규모가 컸던 경천장을 주로 보았는데, 하대 3리의 부처당고개를 넘어 금대리의 황새울을 지나 경천으로 갈 수 있었다. 북쪽의 구왕리 사람들도 경천에 갈때에 중장리를 지나가곤 했다. 마을의 서북쪽 때재와 팔재산 사이의 장고개(강화고개)를 넘으면 구왕2리 밀차나무골로 이어지고, 동북쪽 농구재고개를 지나면 구왕리 만학골로 들어선다.

갑사가 관광지로 인기를 끌면서 6·25전쟁 이전부터 버스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자주 있는 편은 아니어서 대체로 걸어다녔다. 멀리는 유성까지도 갔는데 지름길인 산 고개를 넘고 넘어 반나절 이상 가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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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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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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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리에서 대전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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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왕리에서 갑사로 가는 길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