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골마을 의 한가운데에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3층 석탑이 있다. 신풍면 동원리 380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3층 석탑은 1976년 1월 8일에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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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리 3층석탑

석탑이 있는 주변은 고려시대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지만, 지금은 주택이 들어서고 또한 밭으로 경작되고 있어 예전 사찰의 흔적을 찾기는 힘들다. 그러나 고려시대에 이 정도의 석탑이 세워졌다는 것은 사찰의 규모가 매우 컸을 것으로 추측되며, 이는 고려시대 이곳에 ‘신풍현’이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불교를 국교로 중시하였던 고려시대에는 아무 곳에나 사찰을 세우지 않았다. 풍수지리적 입지, 인근 군현의 규모, 지역 사람들의 세력 등 많은 부분이 고려되었다. 원골의 석탑이 위치했던 사찰도 고려시대 신풍현의 위상에 맞게 건립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동원리 3층 석탑은 높이가 370ｍ이며, 화강암으로 조성되었다. 탑의 구조는 2층 기단과 3층의 탑신으로 구성되었는데, 현재 3층의 탑신과 옥개석은 없으며 상륜부가 남아있지 않다. 기단부가 큰데 비하여 탑의 몸체가 좁고 길어 경쾌한 모습을 보여준다.

기단부는 2층으로, 하단의 지대석은 6매의 화강암 판석을 짜맞추어 놓은 후 그 위에 하대면석을 놓았으며, 우주(隅柱)와 탱주(撑柱)의 세부조각 기법이 매우 세련되고 정교하여 선명하다. 하대 갑석은 비교적 안정감을 갖도록 넓게 조성하였다. 상대면석의 괴임은 호형 및 각형으로 조각하였다. 상대석은 4면이 각방 1매석으로 꾸미고 여기에 우주와 탱주를 조각하여 도드라지게 하였다. 상대갑석은 1단의 층급받침을 조각하고 있는데, 2매의 화강석재로 이루어져 있다. 탑신 및 옥개는 각 1매의 화강석으로 꾸며졌는데 탑신에는 우주의 조각이 있으며 옥개에는 4단의 층급받침이 있다. 그러나 탑의 전체 모습은 체감율이 급히 떨어져 전체적인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마을사람들 말에 의하면 일제강점기까지 탑의 상륜부가 있었다고 한다. 지명유래와 관련된 전설로 앞에 소개하였던 금단지도 사실은 사리장치거나 이 절이 폐허가 될 때 숨겨졌던 유물이 아닐까 하는 견해도 있다.

1960년대에 이 석탑을 공주박물관으로 옮겨 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마을사람들이 반대하여 원래의 위치에 남겨둔 채 1962년에 최초로 석탑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루어졌다. 1962년 해체 시에 석탑 내에 사리공이 있어 사리함이 장치되었던 것으로 보이나 이미 분실된 상태였고, 유리 소옥 1점만 발견되었다. 또한 기단부에서는 납석제의 수연편, 3층 원탑, 사면석상, 방형소탑, 사자상 등이 발견되었다.

마을에는 동원리 3층 석탑과 관련한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마을의 뒤쪽이 틔여서 현의 수명이 짧고 마을에 질병이 잦을 것이라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고려 중기 신풍현감이 모든 액운을 제거하기 위하여 마을 주민들과 함께 탑을 세웠다는 이야기이다.

또 다른 이야기는 원골의 지형이 마치 여성이 쭈그리고 앉아 소변을 보는 형상이고, 그 가운이 골짜기에서 마을을 지나는 개울로 흘러 유규천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원골에는 음기가 너무 강하여 그 기운을 막기 위하여 탑을 세웠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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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원경

그리하여 예전부터 현감을 비롯하여 마을주민들이 수시로 기도를 함으로써 모든 액운과 질병을 제거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지금도 원골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보름에 정성껏 탑제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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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리 3층석탑과 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