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B02010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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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내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선빈 |
부전대동계가 운영되어 온 모습을 살펴보면, 먼저 17세기 부전동에서 동계를 중수하는 사족은 예안김씨와 그 사위 가문인 전주이씨·강화최씨·충원지씨들이었다. 그러나 18세기말 19세기에 이르면 동계를 주도했던 예안김씨·충원지씨 등은 부전동을 떠나가고 새로이 입향(入鄕)하는 풍천임씨(豊川任氏)·평산신씨(平山申氏)·만경노씨(萬頃盧氏) 등이 부각되고 있다. 대동계의 운영주체세력인 사족들의 성관이 끊임없이 변화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전동에서는 수세기간 동계가 지속적으로 실시되어 왔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사족의 성관이 변화하는 데도 부전동 사족들의 동계를 통한 하민지배가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부전동의 자연적 조건과 사족들의 동계를 통한 용수권(用水權)의 장악과도 관련이 있다. 부전동 사족들은 조선후기에 이르면 중앙정계의 진출과 군현단위의 대외적인 사족활동이 점차 약화되어 가고 있으며, 경제적 기반은 대개 중소지주적 규모였다고 여겨지는데, 이 점 또한 부전동이 동성동족(同姓同族) 마을로 성장하지 못한 원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