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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당고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487
영어음역 Halmidanggogae
영어의미역 Halmidanggogae Pass
이칭/별칭 사구실고개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지명/자연 지명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정안면 어물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정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고개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정안면 어물리 어무실에 있는 고개.

[개설]

할미당고개는 정안면 어물리 어무실의 북동쪽에 있으며, 연기군 전동면 금사리의 사기소로 넘어 가는 고개이다.

[명칭유래]

할미당고개의 형체가 할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으므로 ‘할미당고개’라 부른다. 예전에는 ‘사기소고개’라고 불렀다고 하는 데, 거기에 사기그릇을 만들던 사기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할미당고개 주변에서는 사기그릇 부스러기가 발견된다. 사기소고개란 이름은 세월이 흐르면서 와전되어 ‘사구실고개’라 부르게 되었다.

사기소고개할미당고개로 된 데에는 쓰라린 사연이 있었다.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고려장이 있었던 시대라 전한다. 이 고개 아랫마을에 사는 할머니가 자녀를 3남매 두었는데, 위로 아들 둘과 막내딸이 있었다. 할머니는 큰 아들과 함께 살았다.

세월은 흐르고, 아들과 며느리는 노모를 모시기 싫어서 학대하더니 마침내는 고려장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부모가 이야기하는 것을 잠자다 듣던 손자는 부모가 미웠다. 그래서 할머니한테 알려 주고는 함께 집을 나가자고 하였다. 할머니와 손자는 집을 몰래 빠져 나와 둘째 아들네 집으로 향하였다. 그러나 둘째 아들 내외도 반가워하지 않고 학대를 했다. 젊어서 모은 재산을 모두 아들들에게 나누어 주고 애지중지 키운 아들들에게 학대를 받고 나니 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할머니는 저녁도 못 먹은 채 어린 손자를 데리고 막내딸을 찾아 떠났다. 막내딸은 사기소고개 너머에 살고 있었다. 할머니는 어린 손자를 등에 업고 인적 없는 산길을 달빛을 벗 삼아 간신히 고개 위에 오르게 되었다. 배고프다고 보채던 어린 손자는 자는지 등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고개 위에 오르니 배고프고 지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할머니는 어린 손자를 안은 채 막내딸을 부르다 숨을 거두었다. 그 후 이 고개는 할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양으로 변하였다. 그래서 이 고개를 ‘할미당고개’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현황]

현재에도 산의 모양이 할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형체로 남아 있으며, 할머니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만들었던 고개 마루의 서낭당도 그 형체가 남아 있다. 지금도 이곳을 오가는 사람마다 돌을 던져서 할머니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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