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상서리에 있는 고개.

[개설]

질마고개는 우성면 상서리의 뱀고지 동쪽에 인접해 있는 고개이다. 질마고개는 길마의 형상에서 연유된 지명이므로 본래는 ‘길마고개’인데, 구개음화에 의해 ‘질마고개’로 변한 것이다. ‘ㄱ〉ㅈ’의 구개음화는 공주 지역의 방언에서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한자형인 길마치(吉馬峙)도 길마고개에서 길마를 음차하고, 고개를 훈차하였기 때문이다.

[명칭유래]

질마고개의 모양이 길마와 모습이 흡사해서 만들어진 지명이다. 즉 고개의 형상이 소의 등에 얹는 안장인 길마처럼 생겼다고 하여 그리 불렀다. 또한 이 고개에 달리는 말이 끄는 수레의 바퀴 자국이 두 개 남아 있고, 예전에 장사들이 이 고개에 질마를 벗어 두고 갔다고 하여 ‘질마고개’라고도 한다는 설도 있다.

[현황]

질마고개의 아래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 마을 이름도 이차적인 지명으로서 질마고개라 부른다. 공주시내에서 국도 32호선을 따라 우성면을 가다보면 질마고개를 볼 수 있으며, 인근에 상서휴게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