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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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將帥- |
영어의미역 | Legend of General's Footprint |
이칭/별칭 | 「가난의 바위」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조평리 |
집필자 | 이은칠 |
성격 | 영웅 소망 설화|아기장수 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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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가난한 농부|옥동자 |
관련지명 | 신풍면 조평리 |
모티프 유형 | 바위에 남아 있는 장수 발자국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조평리에서 영웅 탄생 소망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내용]
옛날 이 마을에 가난한 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농부는 아내와 하루하루 품팔이를 하며 간신히 생활을 해나가고 있었다. 농부의 아내는 임신 중이었는데, 어느 가을 산월이 되어 진통이 시작되었다. 가난한 농부는 아내의 해산 후 첫 국밥을 지을 식량이 없어 이웃 동네로 먹을 것을 구하러 나섰다. 아내는 혼자서 아픈 배를 참고 있었다. 해는 서산에 걸렸고 남편이 돌아오기도 전에 아내는 옥동자를 낳았다.
아기 울음소리는 하늘을 찌르는 듯 우렁찼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하늘에는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며 뇌성벽력이 치더니 장대 같은 소나기가 내렸다. 삽시간에 들판이 물바다로 변하였다. 이 아이는 자라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힘도 세어 열 살이 되었을 때는 쌀 두 가마니를 들고 다닐 정도였다. 동네 사람들은 장사가 나서 이 동네에 변이 닥칠 것이라며, 여기저기서 죽이든지 멀리 보내야 한다고 웅성댔다.
농부는 남보다 서너 배나 더 먹어대는 아들의 식량을 댈 수가 없어, 우리처럼 가난한 처지에 도저히 양식을 마련할 수 없으니 부모와 떨어져 살자고 아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어린 아들은 앞마당에 있는 집채만 한 돌을 번쩍 들어 앞산에 던지고는 이 돌이 보이는 곳은 몇 백 년이 가도 가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돌을 던지기 위해 앞발을 내디뎠던 바위에는 큰 발자국이 생겼고, 지금까지 남아 있다고 한다. 후에 앞산에 던져졌던 바위를 동네 사람들은 ‘가난의 바위’라고 불렀고, 이 바위가 보이는 양지뜸 주민들은 이 돌을 다라골 골짜기에 굴려버렸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장수 발자국」 전설은 아기장수 전설 유형에서 파생된 이야기로 볼 수 있다. 평민의 집에 아기장수가 출현하여 현실을 개혁하여 성공하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운명에서 발자국만 남겼다는 이야기이다. 한편 바위를 굴려보냈다는 주민들의 행동에서 힘없는 백성들에게 영웅 탄생은 두려움과 아쉬움이 함께 공존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