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3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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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鳳岩山城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Bongamsanseong Fortres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동원리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이길구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동원리에 전해지는 오누이힘내기에 관련된 인물 이야기.
[개설]
「봉암산성 전설」은 어머니의 도움으로 시합에서 아들이 이긴다는 전형적인 오누이힘내기 설화이다. 각 지역에 따라 약간 변형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씨름판에서 누이가 남장을 하고 오빠의 교만을 꺾는다는 씨름이야기, 말과 화살 중 어느 것이 빠른가 속도 내기를 하다가 말이 늦은 줄 알고 죽였더니 뒤늦게 화살이 도착하여 장수가 후회하였다는 치마대(馳馬臺)이야기, 남의 명당을 빼앗아서 낳은 아들이 힘센 장사였다는 빼앗은 명당에서 난 인물이야기가 결합되기도 한다.
[채록/수집상황]
2005년에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의 전통마을』4를 출판하기 위하여 당시 집필자가 마을 주민을 직접 만나 채록하였다.
[내용]
공주시 반포면 동원리와 송곡리, 연기군 금남면 용담리, 대전시 유성군 안산동의 3개 시군 사이에 있는 봉우리에는 산성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곳을 봉암산성 혹은 덕진산성이라 부르는데, 여기에 오누이 장수설화가 전한다.
오랜 옛날 이 곳에는 힘이 센 남매가 살고 있었다. 부모는 아들과 딸이 모두 장사이니 훗날 나쁜 일이 없도록 하나는 죽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두 자식 가운데 아들에게 마음이 갔던 어머니는 남매에게 내기를 시켰다. 딸은 성을 쌓고 아들은 코를 뚫지 않은 송아지를 끌고 서울에 다녀오는 것이었다. 내기에서 지는 사람은 죽는다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일부러 딸에게 뜨거운 팥죽을 쑤어 먹도록 하고, 팥죽이 식기를 기다리는 동안 아들에게 시간을 벌어줘 결국 아들이 이기게 되었다. 딸은 성의 남문 문돌을 올려놓지 못한 채 스스로 죽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봉암산성 전설」는 「오누이힘내기 설화」를 따른 전설이다. 이 설화에는 오빠의 서울 다녀오기와 누이의 성 쌓기, 어머니의 아들 편들기와 등장인물이 모두 죽는다는 네 가지 부분이 골격을 이룬다. 이 부분에서 변이가 일어나는데, 어머니가 탈락되는 경우가 많고, 주인공 남매가 형제, 부부, 청혼 남자와 열녀, 딸과 며느리 등이 등장한다.
힘내기는 단시간에 끝내기(시간), 남보다 힘이 셀 것(힘들기), 먼 거리를 빨리 다녀오기 등의 예에 따라서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난다. 이들 변이는 충청도를 중심으로 하여 멀어질수록 비극이 약화되며, 대부분 한반도 남쪽에 밀집, 분포되었다는 점에서 전설의 분포 및 방향과 변이의 양상을 고찰하기에 알맞은 전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