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평기리 벌터에서 음력 정월 보름에 기(旗)를 올리고 지내던 마을 제사.

[신당/신체의 형태]

신체는 마을의 기(旗)이다. 윗말 농기의 명문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고, 아랫말의 명문은 ‘신농유업(神農遺業)’이다.

[절차]

평기리 벌터 기고사는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지낸다. 본래 윗말(평장골·강변말·상정말)과 아랫말(중뜸·동산·산소골)이 따로 모셨지만, 몇 년 전부터 함께 지낸다. 마을 사람들은 윗말을 할아버지로, 아랫말을 할머니로 파악한다. 기고사는 마을의 연장자(유사)가 맡아서 치른다. 그 집 대문에는 농기를 꽂아둔다. 현재는 제주와 동계장, 부인회장이 함께 제관을 상의하여 올린다.

소요 경비는 정월 초사흗날부터 걸립하며, 물품은 삼색실과·명태·시루떡 등이다. 고사 날짜가 되면 기를 꽂은 집의 좌향에 따라 고사상를 차린다. 고사의 절차는 분향·헌작·독축·소지 순이다. 소지는 대동 소지와 개인 소지로 진행된다. 농기는 고사 후에도 2월 초하루까지 매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