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01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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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無防守- |
영어의미역 | Arbor Day |
이칭/별칭 | 무신일(無神日)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재술 |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음력 2월 9일, 악귀와 악신의 활동이 없다고 믿는 날.
[개설]
경상북도 칠곡군에서는 음력 2월 9일을 무방수날이라고 한다. 이날은 악귀와 악신의 활동이 없기 때문에, 흔히 “부지깽이를 거꾸로 세워놓아도 잎이 난다.”고 할 만큼 해가 없는 날로 되어 있다. 그래서 가정에서는 이날을 놓치지 않고 이사를 하거나 집안의 가재도구들을 옮기기도 하고 부뚜막이나 뒷간 등을 수리하고 장을 담그기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귀신 없는 날을 다른 말로 ‘손(損) 없는 날’이라 부른다. 손(損)은 동쪽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1이나 2로 끝나는 날에는 동쪽에 있고 3이나 4로 끝나는 날에는 남쪽에 있고 5나 6으로 끝나는 날에는 서쪽에 7이나 8로 끝나는 날에는 북쪽에 머물고, 9나 0으로 끝나는 날에는 손이 모두 하늘에 머물면서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손은 자신들이 머무는 곳에 새로운 사람이나 새로운 물건들이 들어오는 것을 싫어해서 새로 오는 사람이나 물건들을 따라 다니면서 훼방을 놓거나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이사를 하거나 가구를 옮기는 등의 일들은 손 없는 날을 택해서 하는 것이 좋다고 여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