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01704 |
---|---|
이칭/별칭 | 호미씻이,풋구,풋굿,초연(草宴),머슴날,장원례(壯元禮),두레,술,지짐,명태조림,나물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
집필자 | 정재술 |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농군들이 김매기를 마치고 날짜를 잡아 행하던 민속놀이.
[개설]
7월 중순 무렵이 되면 농사는 세 벌 논매기를 마치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이때 그동안 수고한 일꾼들을 하루 쉬게 하고 한바탕 놀이의 장을 마련하는데, 이것을 호미씻이·머슴날·장원례(壯元禮)라고 한다. 칠곡 지역에서는 이를 꼼비기 먹기·풋구·초연(草宴) 등으로 부르는데, 일꾼들이 모여서 술과 지짐, 명태조림, 나물 등의 음식을 장만하여 함께 먹고 마시며 갖가지 민속놀이를 한다.
[연원 및 개최경위]
꼼비기 먹기는 두레의 성립과 활성화로부터 비롯되었다. 마을 일꾼들이 공동작업·공동식사·공동놀이를 하면서 마을의 논밭 김매기를 모두 마친다. 그리고 농한기 중 길일(吉日)을 택하여 함께 먹고 마시면서 그동안의 피로를 풀고 휴식과 놀이를 갖는데, 이러한 행사는 곧 마을 공동의 제사이자 축제로 마을의 통합성을 이루는 데에 큰 구실을 하였다.
[행사내용]
칠곡 지역에서는 논매기가 다 끝나면 마을 일꾼들이 모두 모여 술과 지짐, 명태조림, 나물 등의 음식을 장만하여 함께 즐기며 논다.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에서는 옛날 남의 집 머슴살이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7월 중에 논매기와 밭매기를 다 마치고 나면 머슴들이 모두 모여 날짜를 정한다. 그리고 각자 주인에게 “우리가 어느 날 하루는 쉬어야 되겠습니다.”한다. 그러면 주인집에서 일꾼들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명태 안주, 술, 떡을 준비해준다.
[현황]
지금은 꼼비기 먹기 행사는 거의 사라지고, 그동안 농사일 때문에 미뤄두었던 마을의 각종 일들을 하는 데 마을길 정비 등의 일을 이 무렵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