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가 좋아 공기가 좋은 이곳에서는 일찍이 당귀를 비롯한 강활, 천궁, 고분 등의 약초를 재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당귀는 마을에서 밭에 심어 건조해서 대구 약전골목으로 팔고 있는데, 과거에는 씨를 받아 뿌려서 그 종묘를 캔 뒤 한해 묵혔다가 캤다고 전해진다. 요즘 강원도에서 오는 종묘를 사용한다. 봄에 땅만 녹게 되면 종묘를 붓는다. 약 양력으로 2월 말 정도 되며, 이렇게 1년...
소광리의 겨울은 길고 오랫동안 지속된다. 11월 모든 농사일이 끝나고 토봉마저도 따고 12월 본격적인 겨울이 되면 마을 사람들 중 청장년들은 눈 덮인 산으로 사냥을 떠난다. 현재는 수렵이 금지되어 면허가 있는 경우에만 사냥이 가능하나 50년대에는 누구나 사냥을 할 수 있었고, 겨우내 마을의 청장년들 놀이로서 사냥이 행해지기도 하였다. 사냥을 나갈 때에는 마을에서 용맹하고...
수렵이 금지된 오늘날 소광리에서 사냥을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이다. 그는 사냥면허를 가지고 있어 전국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사냥을 행할 수 있지만 지역적으로는 소광리에서, 그 시기는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가능하다. 사냥면허는 지역별로 4년에 한번씩 허가를 내주는 데, 멧돼지가 많은 경우 필요할 때마다 사냥 허가를 내주기도 한다. 과거에는 도 단위로 사냥허가를 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