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봉이라 칭하는 토종꿀은 석청과 목청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소광리에서 주로 행하는 것은 후자인 목청으로 이 목청은 벌통을 만든 후 이곳에 벌집을 짓게 만든 후 그 꿀을 득하는 것을 말한다. 소광리는 1991년 경북도 고시 제208호에 의해 토종벌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 4㎞는 토종벌 보호지역으로 양봉이 금지되어 있다. 양봉은 토종벌을 죽이기...
잘 만들어진 벌통을 좋은 장소에 봉하고 나면 이후로는 그 벌통을 열 수 없다. 봄철과 여름철이 되면 벌은 나갔다가 밤이 되어 들어오지 못하고 아침에 들어오기도 하기 때문에 벌통이 설치된 장소에는 움직이지 않고 일 년 동안 그 자리에 놓아둔다. 간혹 벌통에 파리가 들어 그 새끼를 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벌은 떠나게 되고 이는 빈 벌통을 남게 된다. 10월이 되어서 벌통을 열...
자연 상태에서 일 년 동안 모은 꿀은 말 그대로 보약으로 통한다. 소광리 사람들은 긴 겨울 추운 겨울날씨를 이겨내기 위한 방안으로 ‘백병탕’을 먹는데, 이는 백가지 병을 고친다는 만병통치의 의미가 숨어 있다. 백병탕은 토봉에서 갓 딴 꿀을 두어 숟가락 냄비에 담고 이를 팔팔 끓인다. 양봉으로 한 꿀은 이렇게 끓이면 바닥에 눌러 붙지만 토봉은 그렇지 않다. 꿀이 팔팔 끓게 되면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