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06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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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在安羅 諸倭臣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인물/인물(일반)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시대 | 고대/삼국 시대/가야 |
집필자 | 남재우 |
[정의]
삼국 시대 왜에서 아라가야에 파견했던 사신들.
[개설]
재안라 제왜신(在安羅諸倭臣)은 왜가 아라가야(阿羅伽倻)에 파견했던 사신들로서 교역을 위해 아라가야에 주재하였다. 또한 아라가야의 독자성 유지를 위한 대외 활동에도 참여하였다.
[활동 사항]
'재안라 제왜신'이라는 기록은 『일본서기(日本書紀)』흠명기 15년(554) 12월조에 나타난다. 이들은 안라[아라가야]에 있었던 왜의 사신으로서 일본부를 의미한다. 즉 일본부는 안라에 주재했으므로 '임나 일본부'가 아니라 '안라 일본부'로 볼 수 있다. 왜가 사신을 파견하는 것은 교역을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아라가야의 독자성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에도 참여하였다.
신라에 의해 가락국을 비롯한 가야 남부 3국[남가라, 탁순, 탁기탄]이 멸망했으므로 이들 3국의 인근에 위치한 안라국이 가장 위협을 받게 되었을 것이다. 이에 오랫동안 선진 문물을 수입해 왔던 교역 대상국인 안라가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왜에 유리하였을 것이므로 왜의 사신들이 대외 활동에 참여하였던 것이다. 안라에 파견되었던 일본부, 즉 일본 사신은 기비노오미[길비신(吉備臣)], 가와치노아타히[하내직(河內直)], 이쿠하노오미[적신(的臣)], 아현이나사(阿賢移那斯), 좌로마도(佐魯麻都) 등이다. 이들의 활동은 각자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기비노오미의 경우 성왕이 주최했던 사비 회의에 가야 제국의 한기들과 함께 참여하기도 하고, 백제의 요구에 반하는 행위도 하였다고 전한다.
[의의]
아라가야에 머물렀던 왜 사신들의 활동을 분석해 봄으로써 종래의 식민 사관으로서의 '임나 일본부설'을 극복하고 실제적인 가야와 왜, 아라가야와 왜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