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8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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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道峰-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여진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56년 3월 15일 - 「도봉에 올라 1」 저자 박몽구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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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간행 시기/일시 | 2004년 4월 3일 - 「도봉에 올라 1」 시집 『자끄린느 뒤프레와 함께』[문학과 경계사]에 수록 |
배경 지역 | 도봉산 -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
성격 | 시|자유시|연작시 |
작가 | 박몽구[1956. 3. 15~ ] |
[정의]
시인 박몽구가 초여름 도봉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과정을 형상화한 자유시.
[개설]
「도봉에 올라 1」은 시집 『자끄린느 뒤프레와 함께』[문학과 경계사, 2004]에 수록되어 있는 자유시로, 「도봉에 올라 2」와 함께 도봉산 산행을 다룬 연작시에 해당한다. 작가인 시인 박몽구[1956. 3. 15~ ]는 「도봉에 올라 1」에서 도봉산에 올랐다가 하산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락 능선, 포대 능선, 은적암 등을 열거하면서 비교적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힘든 산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으로 작품을 마감하고 있다.
[구성]
「도봉에 올라 1」은 전체가 하나의 연으로 이루어진 자유시에 해당한다. 1~4행에는 다락 능선까지 오르는 과정이 묘사되어 있고, 5~10행에는 고된 일은 싫어하면서도 고된 산행을 하게 되는 일에 대한 자문이 담겨져 있다. 11~19행에서는 힘든 산행 중에 마들 평야를 채운 아파트촌과 건너편에 보이는 포대 능선을 보면서 느끼는 감회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20행~25행에는 고된 산행 끝에 다다라 느끼는 보람이 제시되어 있다. 마지막 26행부터 마지막 부분까지에서 작가는 산행을 통해 얻게 된 깨달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내용]
일요일이면 붐비는 종로도 잠을 잔다는데/ 더욱 어깨를 들이밀 데 없이 만원인 위에/ 번철에 기름을 두른 듯한 도봉을 오른다/ 남들이 눈을 주지 않는 다락 능선을 골라 오른다/ 목돈을 쥐어 주면서 부두에서 하역 작업을 하라거나/ 쌀가마니를 짊어지라면/ 무서워 사래질을 하며 달아날 것인데/ 온몸을 달구어 땀을 쏟아 내며/ 다락 능선을 올라도 싫지 않으니/ 무엇이 사람을 이렇게 끌어당기는지 모를 일이다/ 비 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너럭바위 위에 다리를 뻗고/ 마들 평야 빽빽이 들어선/ 아파트들이 성냥갑 같아서 좋다/ 내로라하는 사람살이가/ 얼마나 개미 같아 보이는지 모른다/ 망월사가 건너다보이는 계곡 끝까지 올라/ 건너편 포대 능선을 바라고 있자면/ 문득 죽음 저 너머까지 보일 것 같다/ 초여름에 벌써 서 말의 땀을 쏟아 놓고/ 내려오는 길은 얼마나 가볍든지/ 아까까지 나를 가로막던 가파른 바위 모서리도/ 갈 길을 빨리 터 주는 벗이 되고/ 오를 때는 들리지 않던/ 작은 물소리도 귀를 씻어 주듯 맑게 들린다/ 그렇게 신나게 내려오는 나를/ 은적암을 가리키는 작은 바위가 시샘했는지/ 잠깐 붙잡으며 말했다/ 그렇게 빠른 길에 신나서 가다가는/ 작은 함정에 코를 꿴다고/ 흐르는 피를 닦아 주며/ 올라갈 때와 같은 걸음으로/ 쉬운 길도 두드리며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징]
「도봉에 올라 1」의 특징은 도봉산에 올랐다가 하산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또한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화자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은적암을 가리키고 있는 바위를 의인화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도봉에 올라 1」은 산행에 있어, 고되게 산을 오르는 것만큼이나 신중하게 하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도봉산에 오르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다락 능선, 포대 능선, 망월사, 은적암 등 도봉산의 명소로 꼽히는 다양한 코스들을 소개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