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8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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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道峰山望月寺-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여진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56년 3월 15일 - 「도봉산 망월사에 가서」 저자 박몽구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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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간행 시기/일시 | 2004년 4월 3일 - 「도봉산 망월사에 가서」 시집 『자끄린느 뒤프레와 함께』[문학과 경계사]에 수록 |
배경 지역 | 도봉산 -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
성격 | 시|자유시 |
작가 | 박몽구[1956. 3. 15~ ] |
[정의]
시인 박몽구가 도봉산 망월사에서 만난, 때 이른 진달래를 보며 깨달은 바를 노래한 자유시.
[개설]
박몽구[1956. 3. 15~ ]의 「도봉산 망월사에 가서」는 시집 『자끄린느 뒤프레와 함께』[문학과 경계사, 2004]에 수록되어 있는 자유시이다. 작가는 「도봉산 망월사에 가서」에서 황사를 피하기 위해 오른 도봉산 망월사(望月寺)의 모습과 그곳에 피어 있는 때 이른 진달래의 모습을 통해 얻은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구성]
「도봉산 망월사에 가서」는 전체 4연 23행으로 이루어진 자유시이다. 1연은 황사를 피해 찾은 도봉산 망월사의 청량한 공기에 대해, 2연은 산에서 내려다보이는 환하게 트인 시야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3연에서는 좁은 바위 틈새에 피어 있으면서 사방으로 향기를 발산하고 있는 진달래의 모습을 노래하고 있으며, 마지막 4연에서는 이를 통한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용]
중국 쪽에서 날아든 황사로/ 며칠째 서울 하늘이 매 맞은 아내들의 눈처럼/ 퉁퉁 부은 오후/ 도봉산 망월사로 훌쩍 발길을 돌린다/ 병풍을 치듯 둘러선 포대 능선이 뒤를 가리고/ 아직 꽃샘추위가 발톱을 뽑지 않았는데도/ 성미 급한 진달래들이 눈길을 돌리는 걸/ 허락지 않는 암자 앞에 앉아/ 산 공기 한 모금 들이마신다// 검은 뿔 안경 같은 황사 아니라도/ 억척스런 장정들의 어깨 같은 넓적 바위들과/ 봄 나무들에 가려/ 개미 발 한쪽 들여놓을 수 없을 만큼/ 서울 한쪽도 보이지 않는데/ 훤히 천 리라도 볼 듯 눈이 트인다// 세상의 높은 집 다 내주고/ 넓은 땅 부자들에게 다 퍼 주고/ 바위 틈새에 제 목숨 하나 붙일 흙 마련한/ 진달래 향기 천 리를 불붙이듯/ 사방이 온통 막혔는데도/ 막혔던 가슴 훤히 뚫리니 웬일이냐// 일주일 내내 품고 다니던 복권 한 장/ 컴컴해진 강남 쪽으로 던지고 산을 내려왔다.
[특징]
「도봉산 망월사에 가서」의 특징은, 황사의 날씨를 ‘매 맞은 아내’의 퉁퉁 부은 눈으로 묘사한다거나 좁은 바위틈에 피어 있는 진달래의 모습을 부싯돌 위에 일어나는 불꽃으로 묘사하는 등 비유가 뛰어나다는 점에 있다. 또한 이러한 비유들을 통해 고단하고 가난한 서민들의 삶을 은유하고 있는 점 또한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도봉산 망월사에 가서」는 황사 현상과 좁은 바위틈에 피어 있는 진달래의 모습을 통해 서민들의 삶을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 또한 황사를 피해 오른 도봉산 망월사 앞에서 마주친 진달래의 모습을 통해 욕심을 버리는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시적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