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동에 있는 섬.

[명칭유래]

섬의 모양이 고양이처럼 생겼다 하여 묘도 또는 고양이섬이라 한다. 우리말 이름에 해당하는 섬 명칭은 ‘괴섬’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의 쥐섬인 서치도나 소섬인 우순도 등의 이름이 연상되어 지어진 풍수지리를 곁들인 믿음으로 이 섬에는 서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지 못한다고 전해 왔으며, 실제 이 믿음이 현실화되어 지금 서씨는 한 사람도 살고 있지 않다고 한다.

고양이섬에 ‘쥐서(鼠)’ 자와 음이 같은 서씨(徐氏)가 살 수 없다는 잘못된 풍수사상 때문에 기피하게 되어 나타난 현상이다. 실제 ‘괴섬’이란 말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고어로 ‘굴(窟)’의 뜻도 가지고 있으며, 섬에 큰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굴섬의 뜻인 괴섬으로 부르던 것이 고양이섬이란 뜻으로 전해지면서 묘도가 되었다.

[자연환경]

서쪽에는 봉화산(烽火山)[246m]을 비롯하여 구릉성 산지가 산재(散在)하나 중앙부와 남쪽은 경사가 완만하여 촌락과 농경지가 분포한다. 해안은 사빈해안(沙濱海岸)이 많으며 간석지가 넓게 발달하여 있다. 지질은 주로 중생대 백악기 퇴적층인 낙동층군하부로 이루어져 있고, 동쪽과 남서쪽의 만입지(灣入地)의 개펄은 방조제로 막아 농경지로 이용하고 있다. 섬 주위에 쥐섬·소당도·황도·새섬·목도 등 여러 섬들이 있으며, 1월 평균기온은 0.5℃이고, 8월 평균기온은 26.1℃이며, 연 강수량은 1,345㎜이다.

[현황]

광양만에 있으며, 해안선 길이는 16.3㎞이다. 2020년 8월 현재 면적은 9.4㎢, 인구는 1,376명이며, 513세대의 주민이 살고 있다. 경지 면적은 논이 92㏊, 밭이 138㏊, 임야는 570㏊ 등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맥류·서류·마늘 등이 생산되고 있다. 어업은 영세하나 광양만을 비롯한 주변 해역에서 굴·꼬막·피조개의 양식업이 활발하며, 멸치·장어·낙지·개불이 어획된다. 취락의 분포는 섬 중앙의 유동과 남쪽 해안의 장촌에 집중되어 있다.

매년 정월 대보름날 마을 주민이 모여 애용 노래·가래질 소리·술비 소리·배치기 소리 등의 흥겨운 가사와 더불어 떼뱃놀이를 즐긴다. 전력이 공급되며, 식수는 간이 상수도 물을 이용하고 있다. 주요 기관으로는 초등학교 분교 1개교와 중학교 분교 1개교가 있으며, 농협 출장소, 수협 출장소, 파출소. 우체국, 동사무소, 진료소가 있다. 2012년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 도로가 개설되면서 봉화산을 경유하여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지나고 있으며, 월내동 국가산업단지와 묘도를 잇는 묘도대교가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