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이면 온 나라의 산과 들에 노란 고들빼기 꽃이 지천으로 피어난다. 이 고들빼기를 식용으로 재배하게 된 것은 20여 년 전쯤이니 그리 오래되지 않은 셈이다. 쓴맛 때문에 1950~1960년대 식량이 부족할 때도 식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았고 토끼가 잘 먹어서 토끼풀이라고도 했다. 고들빼기는 국화과의 2년초이다. 줄기는 곧고 가지를 많이 치며 봄과 여름이면 녹색이던 잎이 가을이 되...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지역에서 일찍부터 성수기를 누렸던 갯바위 낚시가 최근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대구리’라고 하는 소형기선저인망 어업을 강력하게 금지시키면서 여수를 중심으로 하는 남해안의 낚시가 살아나고 있는데 군내리와 금성리 작금마을의 낚싯배 영업은 오히려 어려워지고 있다. 여수시 도심에 낚시점을 두고 있는 낚싯배 사업자들이 속력이 빠르고 시설이 좋은 최신식...
1984년 돌산대교가 완공되기 전까지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의 교통편은 여객선뿐이었다. 여수 구항 건너 우두리에는 수시로 오가는 나룻배가 있었지만 우두리에서 군내리는 걸어서 서너 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라 배편이 아니면 시내로 가는 일이 쉽지 않았다. 군내리 출신의 30~40대 이상의 성인이면 마을과 여수 시내를 오가면서 겪었던 여객선과 얽힌 사연 한두 가지 없는 사람이 없는...
고종빈은 1938년생으로 2008년 현재 나이 71세이다. 18세부터 정초가 되면 여수 지역 일대를 돌아다니며 마을끼리 농악 경연을 하고 술과 음식을 제공받았던 걸궁패거리에 들었던 것이 매구패와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당시 돌산매구의 상쇠는 이순선이었다. 경상남도 하동 출신인 이순선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어린 나이에 흥국사로 와서 잡일을 했는데, 의승 수군의 맥을 잇는 승...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에 사는 강호경은 본인의 이름보다는 아들 이름인 ‘태연이 어망’이나 ‘해녀집 할머니’로 통한다. 성산 일출봉으로 유명한 서귀포시 성산면 시흥리 출신이다. 일제시대에 태어나 친정어머니는 오빠들 공부 때문에 일본에서 살았고 집에서 자신은 아버지와 함께 산 것으로 기억한다. 집안 형편이 좋은 편이어서 생활의 어려움은 별로 느끼지 못하고 살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