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4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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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sasiraengi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전곡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신상구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전곡리에서 농한기나 초상이 났을 때 즐겨 하는 놀이.
[연원]
싸시랭이는 강원도 태백과 경상북도 봉화의 경계를 이루는 석포와 동점 등지에서도 즐겨 하던 놀이다. 시종 불림소리로 엮어 나가는데 그 불림소리는 즉흥적으로 지어내는 사설이라 할 수 있다.
[놀이도구 및 장소]
1에서 10까지 숫자가 적힌 엽전이 1에서 4까지는 3개씩 12개, 5에서 10까지는 2개씩 12개로 총 합쳐서 24개 필요하다. 장소에 특별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다.
[놀이방법]
5명이 한 조인데 한 사람은 ‘꼬지꾼’이라 하여 엽전 몫을 나누어 주고, 네 명은 ‘패장꾼’이 된다. 한 판에서 이긴 사람은 꼬지꾼이 되고 꼬지꾼을 하던 사람은 패장꾼이 된다. 각 편은 숫자에 어울리는 불림소리로 엽전을 판 위에 내리친다.
예를 들어 7패를 낼 때 “칠뚝칠뚝 칠형제 칼날 같은 칠형제”라고 7의 숫자가 연상되는 불림소리로 7패를 내놓으면 나머지 세 사람 중 7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었다. 나오고 나온다”라고 하면서 7패를 내놓고 다른 패를 불림소리로 내 놓는다. 그러나 반대로 마지막에 내놓은 패가 잡히게 되면 걸어놓은 내기의 값에 배를 내놓아야 한다. 불림소리에서 숫자별로 연상되는 소리는 다음과 같다.
나오고 나온다
1의 수: 일월이 송송 야송송 밤중샛별이 완연하다/ 일등기생 춘향이가 날과 살자네/ 일본 가신 우리 낭군 돈이나 벌면 돌아오지
2의 수: 이화도화는 만발해 도화동밭에 벌 난다/ 이행금에 북소리 전라도 기생 춤춘다/ 딸딸하니 자전거 이리갈까 저리갈까
3의 수: 삼월이 두 개면 윤삼월/ 삼계밭골 미진골 석개앞재 굴굴재/ 삼층거리 놋촛대 제상 앞으로 돌려라/ 삼방더품 큰애기 삼베질삼에 다녹네
4의 수: 사신의행차 바쁜길 육로로 갈까 배로갈까/ 사월에 먹는 차시루떡 김이살짝 올랐네/ 사덕이 어마이 떡장사 쑥떡방태이 어디두고 뒷골목으로 헤맨다/ 오동목판에 거문고 줄만 달아도 소리난다
5의 수: 오촌숙모 당숙모 속옷벗고 재넘네/ 오동목판에 거문고 줄만 걸어도 소리난다
6의 수: 유봉열이 쓰든헌갓 나도 한번 쓰보자/ 육육봉은 제삼봉 개미허리는 짤록봉
7의 수: 우리형제 칠형제 한 서당에서 글배웠네/ 칠뚝칠뚝 칠형제 칼날같은 칠형제
8의 수: 팔폭바지는 베바지 엉덩이 시려서 못입네/ 여덟메면 팔목도 줄만 걸어도 소리난다/ 파랑나비는 강나비 꽃을 보고 넘친다
9의 수: 구질구질 오는 님 못다보고 해다지네/ 국이끓고 밥잣네 손님대접 내가하지/ 구중궁궐 노처녀 시집못가 한탄하네
10의 수: 장터거리 말메고 선술집으로 찾아드네/ 장가간날 첫날밤에 소집영장이 왠말인고/ 장인장모가 죽었나 굴곡하고 들어온다
나오고 나온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싸시랭이 놀이는 해학이 있으며 약간의 외설이 가미되어 놀이패와 구경꾼이 함께 웃고 즐기는 놀이이다. 또 내기 위주의 놀이라서 분위기에 따라 술이나 안주, 또는 음식, 약간의 돈 등을 걸어놓고 하기도 한다. 특히 초상집에서 상주를 위로하며 밤샘을 할 때 이 놀이가 벌어지는데 모두들 어려운 생활에 상주의 재정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하여 술이나 간식 등을 내기로 걸고 하는 놀이이다.
[현황]
본래 엽전으로 하던 놀이였으나 현재는 화투패를 이용하고 있다. 초상집에서 상주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싸시랭이 놀이를 하기도 하고 그 외 농한기에 모여서 추렴을 할 때 적당히 돈을 걸거나 내기를 하면서 이 놀이를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