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00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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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주변의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지형.
[개설]
의성군의 산지는 태백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태백 산맥과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소백 산맥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태백 산맥은 남쪽 방향[의성군의 동쪽 경계부]으로 춘산면의 산두봉, 옥산면의 황학산, 단촌면의 갈라산을 형성하고, 서쪽[의성군의 북쪽 경계부]으로는 신평면의 봉암산, 다인면의 독점산과 비봉산을 지난다. 의성군의 서쪽 지역까지 이어지는 태백 산맥의 줄기는 일월 산맥이라 하며, 의성군의 동쪽, 북쪽, 서쪽 일부 지역의 경계가 된다.
춘산면의 어봉산에서 서쪽으로 가음면의 선암산, 금성면의 왕제산으로 이어지는 산맥은 의성군의 남동쪽 경계를 이루며, 의성군의 남부 경계는 대구의 팔공산과 이어지는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천면의 청화산, 단밀면의 장자봉과 만경산 등이 그것이다. 의성군의 서쪽 경계부를 따라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의성 지역은 전체적으로 북쪽, 동쪽, 남쪽이 막혀 있고 서쪽이 열려 있는 형태를 보인다.
이러한 측면에서 의성군의 산지 특성은 북쪽 경계를 이루는 북부 지역과 동쪽 경계를 이루는 동부 지역, 남쪽 경계를 이루는 남부 지역 그리고 의성군 내에 분포하는 산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의성군 북부 지역]
의성군의 북부 지역의 경계부에 위치하고 있는 산지는 다인면의 비봉산, 독점산, 봉화산, 갈라산, 등운산 등이 있다. 이들 산지 가운데 비봉산, 독점산, 봉화산 등 의성군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산지들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암류인 다인층원, 금당리층원, 일직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퇴적암은 화성암이나 변성암에 비하여 풍화와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다. 따라서 높이가 낮은 구릉성 산지를 이루는 것이 특징인데, 높이가 579.3m인 비봉산을 제외하고 대부분 300~400m의 낮은 산지를 이루고 있다.
갈라산, 등운산과 같이 의성군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산지는 550~650m 내외로 높고 험준한 산지를 이루고 있다. 이들 산지를 이루고 있는 기반암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점곡층과 후평동층이며, 등운산의 정상부에는 일부 백악기 불국사 관입암류인 규장암이 분포하고 있다. 의성군의 북서부에 있는 산지와 같은 퇴적암류로 구성된 산지임에도 불구하고 높이가 높고 산세가 험한 것이 특징이다.
[의성군 동부 지역]
의성군의 동쪽 경계를 이루는 산지는 황학산, 구무산, 산두봉, 어봉산 등이다. 이들 산지는 대부분 높이가 600~800m 내외로 높고 험준한 산지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산지의 기반암은 대부분 중생대 쥐라기와 백악기에 형성된 흑운모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부는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퇴적암류에 해당되는 점곡층, 춘산층 등이다. 특히 흑운모 화강암이 기반암인 산지는 높이 782.2m인 황학산, 676.2m의 구무산, 719m의 산두봉 등으로 높이가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산지의 경사도 급하며, 기반암이 노출된 곳이 많아 산세가 험하기로도 유명하다.
높이가 634.2m인 어봉산 일대에는 점곡층을 기반암으로 하는 산지가 분포하고 있다. 황학산, 구무산, 산두봉 등의 산지에 비하여 높이가 약간 낮으나 역시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산지임에도 불구하고 높고 험준한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주변 지역의 산지를 이루는 기반암인 화강암의 관입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의성군 남부 지역]
의성군 남쪽 경계를 이루는 산지는 선암산, 왕제산, 청화산, 장자봉, 만경산 등이다. 이들 가운데 선암산과 청화산은 높이가 700~800m로 매우 높은 반면, 왕제산, 장자봉, 만경산 등은 300~500m 정도의 낮은 구릉을 형성하고 있다.
선암산은 높이가 878.7m로 의성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이 산의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유천화산암층군으로 유문암 및 유문 석영 안산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침식과 풍화에 대한 저항력이 크므로, 높이가 높고 산세가 험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선암산 일대에는 기반암이 노출된 곳이 많으며 암석이 기반암으로부터 분리되어 무리를 이루는 애추와 같은 지형이 발달되어 있는데, 이 산지 일대를 따라 단층선의 발달이 뚜렷하여 기계적 풍화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청화산은 높이가 701.2m의 산지이나,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암인 금당리층원과 만경산층원이다. 청화산 외에 왕제산, 장자봉, 만경산의 기반암 역시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암으로 일직층, 낙동층, 만경산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은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산지는 풍화와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 높이가 낮고 산지의 경사가 완만한 구릉성 산지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암석이 토양으로 풍화가 많이 진행되어 토심이 깊은데, 이는 산지에 식물이 자라기 적합하여 식생의 밀도를 높게 유지하는 데 일조한다.
[의성군 중부 지역]
의성군 중부 지역에 있는 산지는 봉암산, 곤지봉, 국사봉, 해망산, 응봉산, 천등산, 오동산, 천제봉, 구지봉, 구봉산, 오토산, 생해봉, 수봉실산, 늑두산, 북두산, 복두산, 금성산과 비봉산 등이다. 이들 산지는 대부분 높이 200~400m 미만의 구릉성 산지인데, 금성면에 위치하고 있는 금성산과 비봉산, 춘산면에 있는 늑두산, 복두산, 북두산 등은 높이가 500~700m 정도로 높은 특징을 보인다.
금성산과 비봉산은 중생대 백악기 유천화산암층군인 산성 화산암과 이를 둘러싸고 염기성 화산암이 환상(環狀)으로 분포하고 있어, 금성산과 비봉산을 따라 산지의 능선이 긴 타원형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염기성 화산암의 바깥 부분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암의 일종인 춘산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산암과 퇴적암의 경계부에는 절벽과 같은 단애가 형성되어 있어 기반암이 노출된 곳이 많으며, 이러한 단애를 따라 드러난 기반암이 풍화와 침식을 받아 기암괴석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늑두산과 복두산 그리고 북두산 역시 산성 화산암으로 기반암이 구성되어 있어 산지의 높이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금성산과 비봉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산지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암이다. 안평천 부근을 중심으로 동쪽 지역에 해당되는 산지인 봉암산, 곤지봉, 해망산 등은 신동층군에 해당되며, 서쪽 지역의 구봉산, 오동산 등은 하양층군에 해당된다. 퇴적암으로 구성된 산지는 높이가 낮은 구릉성 산지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며, 토심이 깊어 식생의 피복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