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복과 장신구 등을 주요 요소로 하는 인류의 기본생활 우리나라의 의생활이 근대와 만나는 시점은 대체로 1884년(고종 21) 갑신의제개혁(甲申衣制改革)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개혁은 전래 옷을 단출하게 만든 것이었지, 완전한 복제(服制)의 변화는 아니었다. 비록 1894년 갑오경장 때 단발령을 내렸지만, 이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지는 않았다. 아마도 20세기에 들어와...
유교식 상례 때 입는 옷. 상복은 전통적인 유교식 예법대로 갖추어 입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삼베로 만든 상복은 망자와의 친척 관계에 따라 ‘오복(五服)’ 제도에 의해서 복장이 규정되어 있었다. 가령 아버지의 상을 당했을 때 상복은 굵고 거친 삼베로 만드는데, 아래의 옷단을 꿰매지 않는다. 또 상복과 더불어 요질(腰絰:허리에 두르는 띠)과 수질(首絰:머리에 쓰는 띠)을 착용하고 행...
사람들이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 입는 옷. 오늘날 한국인의 일상복은 대부분 서양식 옷이 주류를 이룬다. 집안에서 생활하는 경우에도 평소에 입는 옷과 잠옷, 그리고 운동복 등이 구분되어 있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양식의 밀폐형 주택에 거주하면서 속옷의 가짓수가 단순해지고, 두께가 얇아졌다. 실내온도가 전통적인 살림집에 비해 높기 때문에 집안에서 입는 옷은 간편한 양상을 보인다....
혼례 때 입는 옷. 1960년대 이전까지 성남에 살았던 사람들은 대부분 혼례를 집에서 행했다. 따라서 오늘날 이른바 ‘전통혼례’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신부의 집에서 치렀다. 이때 신랑은 사모관대를 입었고, 신부는 원삼과 족두리를 걸쳤다. 이들 옷은 보통 마을에서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만약 혼인계가 있는 마을의 경우, 이 옷을 보관하면서 마을 규모에서 혼인을 도와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