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13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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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襲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대화 |
[정의]
시신을 씻기고 수의를 입히는 절차.
[개설]
염습(殮襲)이라고도 하며, 이때 쓰는 옷을 습의(襲衣)라고 한다. 습은 소렴(小殮)과 대렴(大斂)으로 구분되는데, 소렴은 수의를 입히는 절차이며, 대렴은 시신을 관에 넣는 절차이다.
[내용]
상례의 절차에 있어 요즘의 절차가 과거와 달라진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염습과 입관을 같이 하는 것이다. 즉 과거에는 소렴을 하고 다음날 대렴 즉 입관을 하였으나 요즘은 동시에 한다. 성남시의 경우도 이와 같이 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발생한 이유는 과거와는 달리 요즘에는 장례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습은 수의를 입히는 것을 의미하나 원래는 의복을 겹쳐 입는 것을 의미했다. 죽은 뒤 24시간이 지나야 염습 및 입관을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성남시 세거성씨들의 경우 죽은 뒤 24시간이 지난 뒤에 염습과 입관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정상적인 죽음을 맞이한 때만 가능하였다.
각 가정에서 후손들이 직접 행할 경우에는 가문에서 교육받은 대로 행하면 된다. 지극한 정성으로 몸을 깨끗이 씻겨 드리고 수의를 입혀 드리면 된다. 돌아가신 이가 남자일 경우 입히는 수의는 모두 21가지로 도포, 도포끈, 두루마기, 속바지, 겉바지, 복건, 악수, 오낭, 천금, 지요, 베게, 멱목, 행전, 손싸개, 버선, 겉저고리, 속저고리, 허리띠, 댓님, 턱받침, 장메 등이 있다.
돌아가신 이가 여자인 경우 입혀드리는 수의는 20가지로 원삼, 원삼끈, 속치마, 겉치마, 복건, 악수, 오낭, 천금, 지요, 베게, 멱목, 손싸개, 버선, 겉저고리, 속저고리, 허리띠, 댓님, 턱받침, 장메, 족두리 등이다. 소렴을 할 때에는 첫째 깨끗한 자리를 깔고 지금을 펴 놓은 다음 속포 20마를 일곱으로 나누어 놓고 장포 7자를 길이로 깔아 그 위에 시신을 모신 후 위아래 옷을 각각 겹쳐서 아래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입힌 다음 베개를 치우고 옷을 접어서 시신의 머리를 반듯하게 고여 몸을 바르게 하고 새솜을 사용하여 어깨 사이에 빈 곳을 채운 후 좌우를 걷어맨다.
양쪽 다리는 옷으로 빈 곳을 채운 뒤 발끝까지 똑바르게 하고, 수의는 왼편으로부터 여미되 고름은 매지 않으며 손은 악수로, 눈은 명건으로 싸매고, 폭건과 두건을 씌우고 이불로 고르게 싼 다음 장포 두 끝을 찢어서 각각 매고, 속포로 묶은 다음 끊어서 속포 한쪽 끝을 세 갈래로 찢어 아래서부터 차례로 묶어 올라간다. 소렴례를 마친 후 시신을 시상에 모시고 애곡한 다음 상제들은 머리 푼 것을 걷어 올리고 남자는 포두건에 베 중단을 입고 자리에 나아가 곡을 하고 전(奠 : 영전에 음식, 술을 올림)을 올린다. 전은 발인하기 전까지 지내는 제사를 의미하며 발인 이후의 각종 의식은 제(祭)라 한다.
염습이 끝나면 입관을 한다. 관 속에 지금을 깔고 시신을 넣은 후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장품을 넣을 수도 있으며 남은 공간은 과거에는 돌아가신 이가 생전에 사용하던 옷가지 등으로 채웠으나 근래에는 보공(補空 : 빈자리를 채우는 물건)으로 채운다. 이 작업이 끝나면 천금이라 하여 시신을 덮는데, 이때 다라니나 십자가 표시가 된 천 등 각자의 종교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덮기도 한다. 다음으로 관 뚜껑을 덮는다. 관 뚜껑을 덮고 나면 관보를 덮고 명정을 써서 누구의 관인가를 표시한다. 명정에는 고인이 누구였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문구가 들어가는데 근래에는 세례명 등 종교적인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관을 묶는 결관을 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이제 돌아가신 이는 이승에서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이 오직 관 속으로 국한되게 되며 관의 내부라는 공간과 관 밖의 공간을 돌아가신 이와 살아남은 이들이 나누어 가지며 서로 완전히 다른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또는 여법하게 염을 하여 온 몸을 싸고 관에 넣으면 이때부터는 관(棺)이라 하지 않고 구(柩)라 칭한다.
[현황]
『가례(家禮)』에 의하면, 운명 다음날부터 하루씩의 시차를 두고 습, 소렴, 대렴을 거행하였으나, 현재는 몇 시간 이내 또는 연이어 진행하므로 3가지를 구분하기보다는 ‘염습’으로 통칭하는 것이 보다 합당하다 하겠다. 일반에서는 3가지를 묶어 ‘염한다’고 칭하는 것이 보통이다. 현재의 습은 시신을 보관실에서 꺼내어 염상으로 옮긴 후 알코올 솜으로 시신을 3번씩 반복하여 닦은 후 수의를 입힌 후 상주가 곡을 하며, 마지막으로 쌀이나 구슬을 시신의 입에 물리는 반함을 하는 정도로 간략화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