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0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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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事-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진아 |
[정의]
출산을 관장하는 제석(帝釋)을 위해 만든 신체(神體).
[개설]
제석주머니, 삼신주머니, 삼신제석주머니 등으로도 불린다. 불사주머니는 불교적인 연계성을 고려한 호칭으로 보이는데, 주로 집안의 출산과 관련된 삼신을 위해 만들어 놓은 형태를 말한다.
[내용]
성남지역에서는 안방의 한쪽 모서리나 다락에 걸어두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신체의 형태는 창호지나 한지로 삼각형 혹은 고깔 모양으로 접은 것으로, 그 안에 무명천으로 만든 전대처럼 생긴 자루에 쌀을 넣어둔 것이다. 호리병 박 속에 글을 써서 넣고 위에 뚜껑을 닫은 형태도 있으나(분당구 운중동의 김창년씨의 사례)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다.
불사주머니에 담은 쌀은 매년 추수 후에 가을고사 때 햅쌀로 바꾸는 것이며, 이전에 있던 묵은 쌀은 가족들끼리 밥을 지어 먹을 때 넣어서 먹는다. 이 주머니는 매년 새 종이로 갈아 끼우는 것이 보통이나, 가정 내에서도 신성한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우는 창호지가 더러워졌을 경우에만 새로 만든다고 한다. 더러워진 종이는 불로 태운다(분당구 백현동의 방영분씨의 사례).
매년 가을고사 때마다 고깔을 갈아 입히는 게 일반적이지만, 고깔이 더러워졌을 경우에만 갈아 씌우기도 한다고 한다. 벗겨낸 고깔은 마당에서 태우는데, 이때 “삼신할머니, 새옷 입혀드리니 명 길고 복 많게 해 주십사.” 하고 빈다(수정구 창곡동 조규택씨 사례).
[현황]
현재는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일이 많아 삼신에 대한 중요성이 약화되고, 또 가신을 미신으로 받아들이면서, 이 불사주머니를 신체로 만들어 안방에 모셔두는 경우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