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0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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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動物相 |
이칭/별칭 | 동물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경란 |
[정의]
경기도 성남시 일원에 살고 있는 동물의 모든 종류.
[개설]
특정 동물 분류군에 따라 곤충상·어류상·양서류상·조류상 등으로, 지역에 대해서는 한국의 동물상, 경기도의 동물상, 성남의 동물상 등으로, 생활형(life form)에 따라 부유 동물상·유영 동물상 등으로 구분하고, 지구상의 특징 있는 서로 다른 동물상을 가진 구역을 동물지리구로 구별한다.
동물 군집이 여러 개체군이 모인 양적인 집단인 반면 동물상은 종을 동정(同定)하여 결정하는 정성적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동물상과 식물상을 합쳐 생물상이라 한다. 성남시에 서식하는 동물을 총칭하여 성남시의 동물상이라 한다.
성남시의 주요한 자연 경관 중에서 산지를 구성하고 있는 검단산(黔丹山), 청계산(淸溪山), 청량산(淸凉山), 문형산(文衡山) 주변의 산지와 수변 환경을 형성하고 있는 분당저수지, 대왕저수지, 낙생저수지, 탄천과 지류 하천 등에 서식하는 동물상은 포유류에서 조류, 양서파충류, 어류, 곤충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포유류]
분당 신도시 건설에 발맞추어 경기도가 발주하고 한양대학교가 주관이 되어 1991년 발표한 종합 학술 보고서에 따르면 1945년 8.15전까지 성남시에는 다람쥐, 청설모, 족제비, 멧토끼, 집쥐, 생쥐, 멧박쥐, 두더쥐 등은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또한 삵, 고라니, 노루, 멧돼지, 고슴도치, 오소리, 너구리 등도 보통 볼 수 있었으며, 드물게 늑대, 여우, 표범, 호랑이도 서식하였다고 한다.
1950년 6.25 이후 늑대, 여우, 표범, 호랑이는 사라졌으며, 멧돼지와 고슴도치 등이 줄었다. 1970년대 도시 형성 이후로는 하늘다람쥐, 멧돼지, 대륙목도리담비 등도 사라지고, 족제비, 멧토끼, 등줄쥐, 대륙밭쥐, 고라니, 노루, 오소리, 너구리 등의 개체 수가 줄었다. 그리고 1990년대 분당 신도시 개발 후 오소리와 너구리가 이따금 눈에 띄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삵, 고라니, 노루, 멧돼지 등과 함께 대부분 사라졌다.
현재 탄천 및 그 지류 하천변이나 외곽 마을 및 주변의 산림 지대에 다람쥐, 청솔모, 애급쥐, 등줄쥐, 멧밭쥐, 땃쥐, 멧토끼 등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고슴도치, 두더지, 너구리, 족제비, 노루, 고라니, 갈밭쥐, 수달, 비단털쥐, 오소리 등을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라 소수이지만 서식하고 있을 것이라 추측된다.
이외에 축산 농가에서 사육하는 사슴, 젖소, 한우, 돼지, 산양, 토끼 등의 포유류와 도시 주민이 애완용으로 사육하는 말, 개, 고양이 등의 포유류가 있다.
[조류]
조류의 경우 한국에서는 450종이 기록되어 있다. 이 중 성남 지역에서는 텃새 16과 25종, 춘추통과새 3과 9종, 여름철새 16과 30종, 겨울철새 6과 9종으로 총 41과 73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리고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이를 비롯하여 원앙이, 두루미, 붉은배새매, 쇠부엉이, 소쩍새, 솔부엉이 등 7종의 천연기념물 조류도 포함되어 있다.
백로류인 검은댕기해오라기, 중대백로, 왜가리 등 총 3종이 관찰되며 번식지는 탄천 상류부 산림지역으로 확인된 지역은 2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오리류는 흰뺨검둥오리, 원앙이 등 2종이 관찰된다. 또한 도요, 물떼새류가 관찰되는데 탄천의 일부 지역에 남아 있는 자갈밭을 둥지 자원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탄천수계의 구간별로 분포 상황을 살펴보면 양재천과 탄천의 합류부부터 대곡교에 이르는 지역은 비교적 풍부한 조류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다양한 미세 서식지를 갖추고 있어 생물 서식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탄천의 이 구간은 성남시 지역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성남시의 탄천 유역과 연결되는 지역으로 물새의 중요한 공급처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곡교에서 여수대교에 이르는 탄천 하류 지역은 성남시 관내의 탄천 유역으로 성남시를 흐르는 다른 하천보다 높은 23종 233개체가 기록되었다. 그러나 관목층을 둥지 자원으로 이용하는 종은 관찰되지 않으며 이는 초본 식생이 우점을 이루는 이 지역의 하변 환경과 관련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밖에 상적천은 총 12종 76개체가 관찰되며, 여수천은 9종 70개체, 분당천에서 12종 95개체가 관찰된다. 상적천, 여수천, 분당천은 도시를 흐르는 하천이나 중대백로를 비롯한 백로류가 관찰되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정비된 하변으로 인하여 다양한 조류가 관찰되지 않는다.
동막천은 낙생저수지가 포함되어 물새류, 산새류 등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20종 106개체가 기록되었다. 낙생저수지에서 흰뺨검둥오리가 번식하는 둥지를 관찰할 수 있으며 개개비가 번식하는 것이 확인된다. 이 동막천 지역은 성남시 하천 지역 중 물새의 중요한 공급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낙생저수지에 일부 남아 있는 줄, 부들 등의 수생 식물 군락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운중천은 11종 60개체가 기록되어 비교적 빈약한 조류상을 나타냈으며 수량이 비교적 부족한 편이다.
이외에도 성남 지역 내의 60여 축산 농가에서 닭, 오리, 칠면조, 거위를 사육하고 있다.
[양서류]
성남 지역의 양서류는 도룡뇽과 1종, 무당개구리과 1종, 두꺼비과 1종, 청개구리과 2종, 맹꽁이과 1종, 개구리과 4종으로 모두 6과 10종이다. 도룡뇽과 무당개구리는 옛골천, 청계산 상류 등 세천, 소천의 중상류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 두꺼비는 복정동 삼거리, 안골 등 개발이 덜 된 외곽 지역 인근에 서식하며, 청개구리, 일본청개구리, 맹꽁이, 개구리, 북방산개구리는 인가 주변의 숲이나 탄천과 그 지류 부근에 서식하고 있다. 외래종인 황소개구리는 낙생저수지 부근에서 드물게 목격되었다. 서식 공간이 협소하여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여 환경 지표종으로 이용되는 아무르산개구리는 동막천 상류부의 낙생저수지 일대의 저습지에서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어, 낙생저수지 주변 습지는 생물종 부양 능력이 높고 생물종 다양성이 아주 높은 환경임을 확인 할 수 있다.
[파충류]
파충류 역시 개체수가 크게 줄었으나 아직 절종되지는 않았다. 성남 지역에서 확인된 파충류는 자라과 1종, 장지뱀과 2종, 뱀과 6종, 살모사아과 4종, 도마뱀과 1종, 도마뱀붙이과 1종으로 모두 6과 15종이다.
자라는 운중천, 상적천, 세곡천 하류에, 표범장지뱀은 국사봉 기슭과 율동 응달평산에, 줄장지뱀은 상적동 옛골천 상류 산간에 서식하고 있다. 또한 뱀과인 대륙유혈목이는 대장산의 동이점산과 하산운동 두밀말에, 유혈목이는 율동 영장산 기슭과 매지봉 북쪽 기슭에, 능구렁이는 석운동 발화산리, 실뱀은 인가와 멀리 떨어진 산기슭 여러곳에서 관찰되었으며, 누룩뱀은 복정동 영장산과 청량산 서편 기슭에서, 구렁이는 석운동 양짓말 부근에서 목격되었다. 살모사아과의 살모사는 상적동 옛골천 상류 산간과 응달평산 서쪽산 기슭에, 북살모사는 국사봉 기슭과 금토산 서쪽 기슭에, 쇠살모사는 검단산 서쪽 중턱에, 까치살모사는 망덕산 서쪽 기슭과 매지봉 동쪽 기슭에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도마뱀은 인가와 멀리 떨어진 소천과 세천 상류부근에 서식하며, 도매뱀붙이는 외곽 자연 마을 여러 곳에서 목격되었다.
[담수어류]
어류는 모두 9과 25종의 어류가 확인되었으며, 그 중 잉어과 어류가 12종으로 가장 많으며 기름종개과와 동자개과 어류가 각각 2종씩이었고 나머지는 1종씩으로 이루어져 있다. 1993년도에 조사된 성남시 관내 하천에서 발견된 어류상은 7과 16종이었다. 2000년 조사에서는 9과 22종으로 1993년도에 비하여 돌고기, 미꾸라지, 왜몰개, 돌마자, 중고기, 각시붕어, 쏘가리 점줄종개 등이 발견되지 않고, 버들치, 밀어, 배스 등이 새로이 추가로 발견된다. 또한 2003년 조사에서는 9과 25종이 발견되었다.
이는 주거 지역으로 개발된 지역도 광범위 하지만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 보다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행정당국의 노력과 시민들의 자연 사랑을 위한 실천이 보다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자연형 하천 시범 사업의 준공식 때 붕어, 떡붕어, 누치, 참붕어, 버들치, 모래무지, 칼납자루, 흰줄납줄개, 줄납자루, 돌고기, 미꾸라지, 눈동자개, 꺽지 등 13종의 어류가 방류된 바 있다. 그 이후의 조사 때 이들 3종의 어류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방류 후 살아남은 개체가 채집에 의해 확인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붕어, 떡붕어, 누치, 참붕어, 모래무지, 줄납자루, 미꾸라지, 눈동자개를 제외한 다른 어종들은 전혀 발견되지 않아 적응하지 못하고 사멸한 것으로 판단된다.
운중천에서 21종으로 가장 많은 어종이 출현하였으며, 그 다음은 상적천으로 20종의 어종이 밝혀졌다. 나머지 하천들은 4~15종의 어류상을 나타냈다. 동막천에서는 4종만이 발견되는데 피라미가 주된 어종을 이룬다. 분당천에서는 12종이 발견되었고 피라미와 밀어가 많다.
탄천수계에서 발견된 어종들의 종별 상대 풍부도를 보면 피라미가 51.19%로서 우점종, 붕어가 21.62%로서 아우점종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몰개(2.37%), 모래무지(5.02%), 버들치(6.48%), 밀어(7.66%)의 4종은 비교적 흔히 발견되는 보통 종이었다. 줄납자루, 납지리, 누치, 눈동자개, 큰입우럭, 가물치는 상대풍부도 0.1% 미만의 희소종에 속한다.
1970년도 후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 동원동의 가죽 가공 공장과 용인 수지와 어정, 구성 지역에 난립했던 가구 공장의 폐수 방류로 하천이 크게 오염되어 기형 물고기까지 발견되었다.
그러나 분당 신도시 건설 후 하수관 설치 사업에 중점을 둔 지금의 탄천이 담수어 서식에 한결 좋은 환경으로 되살아나고 있음을 감안하여 보다 철저하고 완벽한 친환경적 개발이 이루어져야 자연 생태계가 유지, 발전될 것이다.
[곤충]
곤충의 분류군은 총 12목 130과 652종으로 이중 가장 종류수가 많은 분류군은 딱정벌레목으로 25과 228종에 이르고 있으며 나비목도 26과 199종에 달하여 다양한 곤충상을 나타낸다. 매미목 20과 64종, 벌목 19과 55종, 파리목 14과 42종, 메뚜기목 8과 27종, 잠자리목 8과 14종, 하루살이목 4과 11종이었으며, 집게벌레목, 강도래목, 뿔잠자리목, 날도래목 등은 1~4종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희귀한 종류로 지정되어 있거나 과거에 비하여 개체수가 격감하여 찾아보기가 어려운 종류와 학술적으로 특기할 만한 종류는 늦털매니, 태극나방, 모시나비, 꼬리명주나비, 길앞잡이, 흥단딱정벌레, 톱사슴벌레, 사슴풍뎅이, 외뿔장수풍뎅이, 얼룩송곳벌, 말총벌 등이 있다.
하수종말처리장 부근에는 하천 초지에 적합한 풀흰나비, 쌕새기, 암먹부전나비, 밀잠자리 등 곤충이 확인되었고, 또한 중국으로부터 비래하여온 멸강나방 애벌레의 집단도 매우 크게 나타난다. 성남비행장 부근에는 냉이류와 개망초 등 초지의 대단위 발달이 이루어져 여기에 풀흰나비의 대발생이 관찰된다. 풀흰나비는 25개체/㎡ 정도로서 총 개체수는 1,000마리를 넘을 것으로 측정되었다.
이외에도 쌕새기, 뱅아깨비, 콩중이 등 초지성 곤충의 발달이 뚜렷하다. 운중천 쪽으로 물속에는 소금쟁이들이 많이 관찰되고, 비교적 양호한 수질의 흐르는 물에 사는 물잠자리들도 볼 수 있다. 분당천 유역에는 곤충으로는 밀잠자리와 왕잠자리를 비롯하여 10종 정도가 관찰된다. 백궁교 아래에는 다른 곳보다는 밀잠자리 발생량이 많았고 갈대류에서는 멸강나방 애벌레의 발생도 심하다. 탄천의 용인 경계 지역으로 건영아파트 단지 앞에는 밀잠자리와 소금쟁이의 발생이 많고, 고추잠자리, 왕잠자리 등도 관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