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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지지 가활만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398
한자 維麻之地可活萬人
영어의미역 Legend of Yumacheon Stream
이칭/별칭 「피난고지」,「유마양수지간 가활만인(維麻兩水之間 可活萬人)」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가교리
집필자 이은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지명유래담|지명전설
주요 등장인물 암수이무기|지네
관련지명 마곡사 태화산|유구 봉소산|신풍 석승보
모티프 유형 암수 이무기의 합세로 지네를 물리침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가교리에서 유마천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공주시 사곡면 가교리태화산 기슭 마곡사에서 흐르는 사곡천과 유구 차령에서 흐르는 유구천이 합쳐지는 곳이다. 마을의 역사는 신라 선덕여왕마곡사가 개창하면서 산막과 초막으로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유마지지 가활만인’은 ‘유구와 마곡 사이는 만 사람이 살 만하다.’는 뜻으로 피난고지로 알려진 곳이다.

난리가 날 때마다 피난민이 들끓었다. 조선 말기 조병갑이 숨어든 곳이 이곳에서 멀지 않은 동해리였다. 「유마지지 가활만인」은 바로 이곳에 얽힌 전설이다. 암수 이무기가 합세하여 지네를 물리치고 승천해서, 이곳을 보살펴준다고 믿는 이야기이다.

[내용]

공주시 사곡면 태화산 기슭 마곡사에서 흐르는 냇물과 유구 차령에서 흐르는 냇물 사이 땅은 우리나라에서 피난처로 열 손가락에 들어가는 훌륭한 곳이다. 조선 말기에 나라의 정사를 보던 육조판서가 모두 여기에 와서 정착하였다고 하니 그 자리를 짐작할 만하다.

옛날 유구의 북쪽 봉소산과 태화산에 각각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 봉소산에 사는 이무기는 수놈이었고, 태화산엔 암놈이었다. 그들은 승천할 날만 기다렸으나 하늘에서 은하수가 내려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었다. 또 둘은 서로 만나기를 원했으나 신풍의 석승보 쪽에 큰 지네 한 마리가 강줄기를 막고서 있어 만남을 방해하여 만나지도 못했다. 이무기가 지네를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했으나 소용이 없자, 태화산의 이무기는 유구의 이무기와 합세해서 지네를 물리치기로 약속했다.

이무기는 산비탈에 있는 독초를 캐서 열심히 찧어 강물에 흘려보냈다. 강물은 하얗게 물들여졌다. 그러자 강물 밑에서 땅이 깨지는 듯한 진동이 생기더니, 밑에 있던 지네가 독초를 마시고 하늘로 솟았다가 땅에 떨어져서 죽은 것이다. 지네가 죽자 암수 이무기는 마음대로 왕래하며 사랑하였다. 다시는 이런 재난이 있어서는 아니 되겠기에 하늘에서도 보살펴주는 피난지라 한다. 그래서 지금도 사곡의 유마천은 항시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모티프 분석]

「유마지지 가활만인」은 암수 이무기가 합세하여 방해자인 신풍의 석송보 지네를 물리친 이야기로, 태화산과 봉소산을 경계로 하는 마을 사람들의 갈등이 잘 드러나 있다. 방해자로 지네를 등장시켜 태화산과 봉소산의 암수 이무기가 서로 힘을 합쳐 지네를 물리침으로써 산세 좋기로 소문난 유구와 마곡사 사이의 뜰을 지킬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야기를 통해 마을 간의 화합을 중시하는 주민들의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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