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0233
한자 舊石器 時代
영어공식명칭 Paleolithic Age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시대 선사/석기
집필자 임학종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경상남도 함안군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인류가 처음으로 나타나 도구를 사용한 시기부터 신석기 시대가 시작되기 전까지 돌을 깨뜨려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던 시기.

[개설]

인류가 지구상에 살기 시작한 때는 약 700만 년 전부터이다. 50억 년이나 되는 지구의 역사에 비하면 대단히 짧은 시간이다. 인류가 돌을 깨뜨려 사용하기 시작한 250만 년 전부터 1만 년 전까지를 구석기 시대라고 한다. 인류 문화의 약 99.9% 이상이 구석기 시대인 셈이다. 이 기간 동안에 아주 추운 시기가 여러 번 있었는데 이를 빙하기라고 한다. 지구의 30%가량이 얼음으로 덮인 적도 있었다. 인류는 이러한 추위를 이겨 가면서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도구를 발명하면서 발전하여 왔다. 그러나 매우 긴 시간 동안 매우 느리게 변화하여 왔다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로 볼 때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출현하였다.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사하라의 사람이라는 뜻], 오로린 쿠게넨시스,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등이 최초의 인류 후보군인데, 어느 것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진화하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직립 보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명한 '루시'가 속한 종으로 호모의 공통 조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호모 에렉투스[180~10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북경인·자바인 등]는 아프리카를 벗어난 최초의 인류이며, 지금 우리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나타나면서 지구의 모든 대륙에 사람이 살게 되었다.

19세기 전반에 덴마크의 고고학자 톰센(C. J. Thomsen)은 선사 시대를 인류가 사용한 도구를 기준으로 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로 구분하였다. 그 후 영국의 러복(J. Lubbock)은 석기 시대를 다시 깬돌 석기를 사용하는 구석기 시대와 간 돌 석기를 주로 사용하는 신석기 시대로 나누었다. 우리나라도 이 시대 구분을 기본적으로 따르고 있다. 서구에서 시작된 구석기의 개념은 흔히 전기·중기·후기로 구분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시기 구분을 따르고 있다. 전기에는 자갈돌을 깨뜨려 날을 만든 부정형의 몸돌[core] 석기가 많다. 또한 흔히 '아슐리안 석기 공작'이라고 부르는 석기군이 있는데, 주먹 도끼라는 아주 특징적인 석기가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비교적 큰 다용도의 몸돌 석기가 주로 사용되었다. 중기에는 몸돌에서 떼어 낸 박편 석기가 성행하는 단계로 보다 정교해진 석기 가공 기술이 발달하였다. 2차 가공이 훨씬 늘어나고 용도별로 서로 다른 석기를 제작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후기에는 돌날 기법으로 만든 작고 정교한 석기가 만들어졌다.

[현황]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확인된 구석기 시대의 유적은 네 곳이다. 2003년에 함안군 칠원읍 용산리가야읍 도항리에서 구석기의 일종인 몸돌이 지표에서 수습되어 구석기 존재가 확인되었다. 함안군 법수면 우거리 17번지 유적의 '구부렁골' 동쪽 구릉 말단부에서 곡간 충적지로 이어지는 곳에서 고토양층과 토양 쐐기가 확인되었다. 출토 석기는 크기와 형태가 다양한 석영이나 규암을 소재로 활용한 몸돌 8점과 외면 찍개[chopper] 1점, 양면 찍개[chopping-tool] 2점, 그리고 여러 면 석기[polyhedron]와 긁개[scraper], 망치돌[hammer]이 각 1점 등이다. 출토된 유물의 수가 매우 한정적일 뿐 아니라 석기 제작 행위의 흔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여 석기군의 전반적인 성격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현재까지 영남 지역에서 확인된 45여 개소의 구석기 시대 유적 중에서 상주 신상리 유적과 진주 내촌리 유적, 안동 마애리 유적, 함안 용산리 유적 등과 함께 이 유적도 구석기 시대 이른 시기[전기·중기]로 알려지고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함안군 가야읍 사내리에서도 고토양층과 함께 소형의 양면 찌르개, 격지, 몸돌 등의 석기가 출토되어 구석기 시대 연구의 귀한 자료를 추가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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