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08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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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竹林-將軍塚 |
영어의미역 | Folktale of Jungnim Village and Janggunchong Tomb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김준옥 |
성격 | 설화|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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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아낙네|남편 |
관련지명 | 죽림마을 |
모티프 유형 | 신물 외경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죽림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장군총에 관한 설화.
[채록/수집상황]
여수·여천향토지편찬위원회가 1982년 발간한 『여수·여천향토지』, 여수문화원이 1992년 발간한 『여수·여천향토사』, 율촌면지발간추진위원회가 1998년 발간한 『율촌면지』 등 여러 향토지에 실려 있다.
[내용]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죽림마을은 앵무산 아래 10여 호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이었다. 죽림마을에는 계절마다 꽃이 피고 새가 우는 서기 어린 ‘장군총’이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장군총을 늘 보살피고 해마다 벌초를 해서 경건하게 보존해 오고 있었다.
1910년 11월 초순 어느 날, 일본인들이 장군총에 은수저, 은반잔, 도자기 등 문화재가 매장되어 있을 줄 알고 인부 10명을 데리고 와서 묘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이 때 갑자기 맑은 하늘이 회오리바람과 함께 먹구름이 일더니 뇌성벽력이 치고 소나기까지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으며 올라간 것이 아닌가? 이를 본 도굴꾼들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쳤다.
장군총이 도굴을 당한 이후에는 온갖 짐승이 와서 배설을 하고, 뱀들이 득실거렸다. 그렇게 되자 장군총은 아무도 돌보지 아니하여 음흉하고 흉물스런 장소로 변하고 말았다. 어느 날, 장군총 옆 밭을 매던 아낙네가 무덤가 돌 틈을 들여다보았다. 조그마한 항아리에 금화가 가득 담겨 있어 그것을 보고 집으로 달려가 남편에게 자초지종 말하고는 남편과 함께 다시 가보았다.
항아리에 담긴 것은 금화가 아니라 누런 구렁이였다. 부부는 혀를 날름거리는 구렁이를 보고 질겁해서 그냥 돌아오고 말았다. 이러한 일이 있는 후 마을 우물이 마르고 우물 속에 뱀들이 들끓었다. 우물을 사용할 수도 없어 따로 파서 식수로 사용하였으나 마을에 질병이 그치지 않고 간질병 환자까지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이 지경이 되자 마을 사람들은 살 곳이 못된다고 여겨 모두 인근 평여마을과 금산마을로 떠나고 죽림마을은 폐허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장군총은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자연석 돌석곽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샘터와 마을 터가 폐허로 남아 있으며 대나무 숲과 78기의 무덤들이 죽림마을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모티프 분석]
우리 민족은 예부터 최영 장군, 임경업 장군, 백마장군(白馬將軍) 등 장군을 신처럼 받들어 왔다. 죽림마을 장군총도 마을 사람들에게는 마을과 자신들을 지켜주는 신물(神物)과 다름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 신물이 훼손됨으로써 더 이상 장군의 신령이 미치지 못하게 된다. 나쁜 일본사람의 그릇된 행동으로 죽림마을이 폐허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필연성이 「죽림마을과 장군총」의 모티프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