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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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閏- |
영어공식명칭 | Yundal |
이칭/별칭 | 공달,공월,덤달,여벌달,남은달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안광선 |
[정의]
태음력에서 평년의 12개월보다 1개월 더 보태진 달.
[개설]
윤달은 윤월(閏月)이라고도 불린다. 윤달이 있는 해는 13개월이다. 가외로 더 있는 달이기 때문에 공달[공월(空月)], 덤달, 여벌달, 남은달이라고 부른다. 윤달에는 아무런 재액(災厄)이 없기 때문에 이장 등 평소 꺼리던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전혀 거리낌이 없다고 믿어 왔다.
[연원 및 변천]
달력의 계절과 실제 계절 간 차이를 조절하기 위하여 1년 중의 달수가 어느 해보다 많은 달을 이른다. 즉 태양력에서는 4년마다 한 번 2월을 29일로 하고 태음력에서는 19년에 일곱 번, 5년에 두 번 비율로 한 달을 더하여 윤달을 만든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윤달은 ‘남의달’, ‘공달’이라 하여 재액이 없는 달로 여긴다. 이 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고 할 정도로 꺼리는 일을 하여도 아무 탈이 없는 것으로 믿는다. 삼척을 비롯한 영동 지역에서 윤달이 오면 석공장에 상석·비석·장군석·문관석 등의 제조 주문이 쇄도하고, 수의 전문업체에도 주문이 평년에 비하여 4~5배 증가한다. 윤달이면 장례 준비를 하고 수의를 만들며, 부엌·화장실 등을 고치는 것이 일상이다. 묘소도 이장하거나 비석도 세우는 등 미루었던 큰 일들은 윤달에 손을 본다.
다만 윤달에는 기가 약하기 때문에 혼인·이사·회갑 등 살아 있는 사람의 경사스런 일을 금하고, 자손에게 피해가 없기 때문에 평소 꺼려 온 죽은 사람을 위한 일을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윤달에는 부정이나 액이 없다고 믿어 집수리, 이사와 같은 평소에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집안의 일들을 마음 놓고 하였다.
특히 윤삼월은 죽은 사람을 위한 귀한 달로, 지관(地官)을 대지 않고 어느 자리에 이장해도 탈이 없다고 한다. 불교계에서는 윤달을 이용하여 저승길에 지고 갈 업장을 현세에 미리 갚는다는 의식으로 예수재(豫修齋)를 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