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901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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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峰農樂 |
영어공식명칭 | Traditional Korean Music Performed by Farmers in Sambong-ri|Sambong Nongak |
이칭/별칭 | 삼봉두레풍물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효녕 |
놀이 개시 시기/일시 | 1890년 - 삼봉농악 개시 추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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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22년 10월 23일 - 삼봉농악 삼봉두레풍물·농악대동제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에서 개최 |
놀이 장소 | 삼봉리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
성격 | 민속놀이|두레풍물 |
노는 시기 | 정월대보름 |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에서 전승되어 오는 풍물놀이.
[개설]
삼봉농악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에서 전승되는 두레풍물놀이로, ‘삼봉두레풍물’이라고도 한다. 농악은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마을굿·두레굿을 연희하는 두레풍물, 전문 연희자인 뜬쇠를 중심으로 걸립이나 판굿을 연희하는 뜬쇠풍물로 나누기도 하는데, 이러한 분류에 따르면 삼봉농악은 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지역에 따라 분류하자면 삼봉농악은 경기·충청 지역의 웃다리풍물에 속하여, 꽹과리 가락이 발달하였고 기본적인 가락이나 연희의 구성 등도 웃다리풍물과 비슷하다. 다만, 삼봉농악에서는 웃다리풍물에서 가장 특징적인 가락인 칠채가락이 다양하게 발달하지는 못하였는데, 이는 다른 웃다리풍물 지역에 비해 남사당이나 전문 연희패의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원]
대략 1890년 무렵 “삼봉부락은 풍물놀이를 하여야 동네가 편안하다.”라고 하는 어느 승려의 말을 따르면서 대보름에 풍년을 기원하며 풍물놀이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삼봉농악은 정월에 칠성제를 지내지 않고 고사반[고사소리]과 마당놀이를 하였는데, 겨울철 농한기에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강하면에서 상쇠를 초빙하여 겨우내 풍물을 배우고 정월에 각 집을 돌았다고 한다. 2대 상쇠인 이차용의 기억으로는 경기도의 여주·이천 지역에서 상쇠를 초빙하기도 하였고, 「공명가」·「방아타령」·「제비가」 등 고사반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에서 배우기도 하였다고 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삼봉농악의 편성은 쇠, 징, 북, 장구, 제금[바라], 버꾸재비와 잡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치배의 행진 순서를 보면 맨 앞에 농기부터 종목기·영기·청홍·태평소 순으로 선다. 또 그 뒤를 상쇠·부쇠·끝쇠·수징·부징·수북·끝북·설장구·끝장구·제금·버꾸재비·잡색 순으로 뒤따른다. 잡색은 양반·할미·조리중·각시·오무동 등으로 구성된다. 복색은 흰색 바지저고리에 남색 조끼를 입고, 조끼 위에다 적색·청색·황색의 삼색띠를 좌측 어깨에서 우측으로 청색을 두르고, 우측 어깨에서 좌측으로 적색을 두르고 허리에는 황색을 두른다. 상쇠는 머리에 종이로 만든 들상모를 쓰고 고사반을 진행할 때는 흰색으로 만든 고깔을 쓴다. 징·북·장구·버꾸재비는 기본 의상에다 두꺼운 고깔판에 청·백·적·황색의 담배꽃 모양을 말아 방위에 맞는 색깔의 꽃을 붙여 고깔을 쓴다. 버꾸[상모]는 45㎝가량의 물채, 100㎝와 50㎝의 생피지 두 줄을 사용하며 흑포 대신에 흰색 광목을 사용한다.
[놀이 방법]
삼봉농악은 기본적으로 무동, 오무동타기 등 경기·충청 일대의 웃다리풍물에 해당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웃다리풍물과 같이 쇠가락이 발달하였고 다른 악기는 꽹가리의 기본 리듬형을 바탕으로 넘치지 않게 연주하여 소박하고 간결하게 친다. 웃다리풍물과 다른 점도 보이는데, 먼저 칼상모장단·다딧가락 등 삼봉농악에서만 불리는 장단의 명칭이 있다. 칼상모장단은 판굿에서 본격적으로 상모를 돌리기 시작할 때 쓰이는 단가락을 일컫는다. ‘칼상모’라 하는 것은 오늘날 빠른 사사와 일사, 양상 등의 형태였던 것으로 보이며 상모의 초리[생피지]가 날렵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모양을 본뜬 말이라 여겨진다. 또한, 웃다리의 판제에서는 고깔을 사용하지 않지만, 삼봉농악의 장구·북·징은 고깔을 사용하고 있으며, 굿거리로 판을 구성하며 상모놀음을 하는 점 등도 일반적인 웃다리풍물과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삼봉농악의 길가락에는 굿거리형인 긴가락과 자진모리형인 단가락이 있는데, 긴가락은 경기·충청 지역의 웃다리풍물에서는 드물게 보이는 굿거리형 장단으로, 삼봉농악의 매우 특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삼봉농악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장구 치배가 궁채를 사용하지 않고 연주하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이는 무용이나 탈놀이 반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황]
삼봉농악의 전승에 힘쓰는 삼봉두레풍물보존회는 2022년 10월 23일 삼봉리 마을에서 삼봉두레풍물·농악대동제를 개최하였다. 삼봉농악에서 연행되던 가락은 12차 가락까지 있었으나 현재는 5~6차 가락만 전해져 오고 있다. 근래에 연행되는 웃다리풍물의 판제 및 가락 구성은 대부분 남사당의 영향을 받았는데, 삼봉농악은 그런 영향을 받지 않아 자생적이고 독창적인 두레풍물의 모습이 잘 남아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