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운 마을 회관 안에 할머니들 대여섯명이 옹기종기 모여서 화투를 치고 있다. 겨울이면 어느 시골 마을 회관에 가더라도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곳 탄광촌인 천운 마을도 다르지 않았는데, 그 속에 정정남 씨도 한 자리 하고 앉아 있다. 정정남 씨는 연장자인 할머니들이 화투치는 모습을 구경하거나 하는 정도지 화투판에 끼지는 않는다고 한다. 정정남 씨는 젊은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