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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천과 배씨 처녀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2008
한자 車泉-裵氏-
이칭/별칭 「차천과 배씨 처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집필자 임세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2년 - 「차천과 배씨 처녀」 『화순의 전설』에 수록
관련 지명 화순읍 -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관련 지명 능주읍 -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읍
성격 전설|인물담|영웅 탄생담
주요 등장 인물 배씨 부부|배씨 처녀|학|보조 국사|진각 국사
모티프 유형 참외를 먹고 수태를 한 배씨 처녀에게서 진각 국사가 태어난 유래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에서 진각 국사의 출생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차천과 배씨 처녀 이야기」는 배씨 처녀가 차천에 떠 있는 참외를 먹고 수태를 하여 고려 고종 때의 고승인 진각 국사가 태어나게 되었다는 영웅 탄생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에 강동원이 편찬한 『화순의 전설』「차천과 배씨 처녀」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화순군 화순읍에 배씨 성을 가진 아전이 부인과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배씨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히게 되었다. 집안에는 근심이 가득했지만 그의 부인과 딸은 정성을 다해 배씨의 옥바라지를 했다.

배씨의 딸 배씨 처녀는 매일 새벽 차천에 나가 맑은 물을 길어 왔다. 하루는 차천에 나가 물을 길어 올리려는데 물 위에 참외가 떠 있는 것을 보았다. 겨울에 참외가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으나, 참외를 보자 먹고 싶은 생각이 들어 무심결에 다 먹고 말았다.

그런데 배씨 처녀가 참외를 먹은 이후 수태를 하여 점차 배가 불러왔다. 배씨 처녀는 처녀의 몸으로 수태한 것을 부끄럽게 여겼지만,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어 어머니에게 사실을 고했다. 자초지종을 듣고 난 어머니는 범상한 일이 아니라 여겼으나 다른 사람의 이목이 두려워 집 밖 출입을 금하였다.

처녀는 어느덧 만삭이 되어 옥동자를 낳았는데, 마침 배씨가 억울한 혐의를 벗고 집으로 돌아왔다. 시집도 안 간 딸이 옥동자를 낳은 것에 매우 놀랐으나 딸의 사연을 듣고 괴이하게 여기며 더 이상 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낳아 키울 수는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배씨는 아이를 숲 속의 큰 정자나무 밑에 버리고 돌아왔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록 아이의 생각을 떨치지 못하여 아이를 버리고 온 정자나무 밑에 가보니 몇 마리의 학이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이를 본 배씨 부부와 배씨 처녀는 범상한 아이가 아닌 것으로 여기며 데려다 키울 것을 결심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정자나무를 함께 지나며 아이를 발견한 척 하여 집으로 데려와 키우게 되었다.

몇 년이 지나 아이가 세 살이 되던 해에 배씨의 집에 스님이 찾아왔다. 그 스님이 아이의 얼굴을 보더니 안타까워하며 말하기를 배씨의 집에서 아이를 계속 키울 경우 단명을 할 것이라고 하며, 만약 자신이 데려다 키우면 수명을 늘릴 수 있고 후일 크게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고민하던 배씨 부부와 배씨 처녀는 결국 아이를 스님에게 넘겨주었다. 이때 아이를 받아간 스님이 보조 국사이며 아이는 후에 진각 국사가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차천과 배씨 처녀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참외를 먹고 수태를 한 배씨 처녀에게서 진각 국사가 태어난 유래’이다. 「차천과 배씨 처녀 이야기」는 평범하지 않은 수태로 태어난 아이가 후에 큰 인물인 진각 국사가 되었다는 영웅 탄생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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