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충청남도 공주시 산성동에 누에의 알을 보관할 목적으로 건립한 시설물.

[개설]

잠종(蠶種)은 씨를 받을 누에의 알을 말하며, 이를 보관하던 저온 시설 창고가 잠종냉장고이다.

[위치]

잠종냉장고는 공주시 산성동의 공산성 안에 있다. 잠종냉장고가 자리한 지역은 두 계곡 사이, 즉 공산성의 성안마을과 영은사의 중간 지점에 돌출되어 북으로 전개되는 구릉의 정상부로 이 구릉의 북쪽 말단부이다. 구릉의 정상부는 평탄 대지면으로 잠종냉장고를 제외한 지역은 백제시대 저장혈군이 확인된다. 전면의 북측으로는 금강이 동에서 서로 흐른다. 잠종냉장고의 입구는 북쪽에 개설되어 있다.

[변천]

일제 강점기인 1914년 잠업 기술원 양성을 위하여 공주, 대전, 홍산, 홍성에 산업전습소를 설립하였고, 공주에서는 특히 산업전습소를 승계하여 충남잠업강습소를 발족하였다. 충남잠업강습소에는 누에씨 제조업자의 양성과 강습을 실시하여 우수한 누에씨 제조업자의 확보, 우량 누에씨의 보급을 위해 노력하였다. 충남잠업강습소 내에 원잠종제조소를 두었고, 공주 봉황동에 사무실과 잠실을 조성한 후인 1915년 11월 충청남도 최초의 잠종냉장고를 건립하였다.

[형태]

잠종냉장고는 잠종, 즉 누에씨를 보관하는 저온 시설 창고다. 이러한 목적으로 잠종냉장고는 겨울에 금강의 얼음을 가져와 빙고 내에 적재하여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면서 누에의 부화 시기를 늦추는 역할을 하였다.

[현황]

잠종냉장고가 정확하게 언제까지 이러한 기능을 유지했는지는 알 수 없다. 폐기 시점에 대한 명확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폐기된 원인은 민간 누에씨 생산업자가 증가하고 농가 보급용 누에씨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충남 원잠종제조소에서 보관 능력 2만 매 규모의 새로운 누에씨 보관용 빙고를 신축한 것과 연관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일제 강점기 잠업의 역사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