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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당시초』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514
한자 大元堂詩抄
영어의미역 Chinese-style collection of poem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노일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문집|한시집
저자 노재광
편자 노일선
간행자 노일선
간행연도/일시 1983년연표보기
책수 1책
가로 18.5㎝
세로 25.5㎝
표제 대원당수연시집
간행처 새한인쇄사

[정의]

충청남도 공주의 유학자이자 한의사인 노재광의 한시집.

[편찬/발간경위]

『대원당시초(大元堂詩抄)』공주향교의 전교와 공주유도회장을 역임한 노재광(盧載光)의 회갑 기념 문집인 『대원당수연시집(大元堂壽筵詩集)』에 첨부된 한시집이다. 활자를 사용치 않고 문일건(文日乾)이 서판에 맞추어 각각의 시편들을 세필로 정리하였다. 1983년 노일선(盧一善)이 편집과 발행을 맡았으며, 공주에 있는 새한인쇄사에서 출판하였다.

[형태]

『대원당수연시집』의 총 분량은 324쪽이며, 이 가운데 『대원당시초』는 225쪽에서 324쪽에 실려 있다. 『대원당시초』 이외의 내용은 공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금성한시회 회원들과 서울과 지방 각처에서 보내온 축시, 헌시, 휘호 등이 대부분이다. 『대원당시초』는 단행본으로 간행되었으며, 가로는 18.5㎝이고, 세로는 25.5㎝이다. 두터운 겉표지로 양장했다.

[구성/내용]

『대원당시초』에 실린 총 298편의 한시는 거의가 칠언 율시의 형식을 전형으로 삼고 있다. 각각의 시들을 편집하는 데 있어서 시기나 주제 별로 구분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시들은 자연과의 조화와 감회, 친목과 교류, 각종 헌시, 정치나 문화에 관한 단상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차분하고 담담한 묘사가 돋보인다.

『대원당시초』에는 「벌레소리[蟲聲]」, 「웅진명월(熊津明月)」, 「모춘(暮春)」, 「하운(夏雲)」, 「한송(寒松)」과 같은 시들에서 볼 수 있듯이, 자연과의 교감과 흐르는 세월 가운데 느끼는 감회를 술회한 것이 대부분이다. 「어부(漁夫)」, 「계룡산관광」, 「모란꽃[牧丹花]」, 「완월세계(玩月世界)」와 같이 완상과 그에 따른 즐거움을 토로한 시들도 같은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다.

친목과 교류에 관한 시편도 다수 있는데, 「금성아회(金城雅會)」 등을 비롯한 많은 축시와 헌시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시편에서는 생사화복에 얽힌 개인적인 감회가 두드러지게 표현되지만, 인간에 대한 깊은 고뇌와 성찰이 배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축공주노인회관낙성(祝公州老人會館落成)」, 「대보단재건(大寶壇再建)」 등의 작품을 통해 크고 작은 지역 사회의 발전에 유기적으로 관여했음을 알 수 있는 시들도 다수 있다. 이런 시들은 그 시기의 현재성과 맞물려 사료적 가치가 있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인권(人權), 신정(新政), 개정(改政), 남북적십자회담 성공 등과 같이 사회적, 정치적 현안을 다룬 시편도 다수 있다. 개인적인 고뇌와 사색, 올곧은 사회적 가치의 정립, 타자와의 친목과 교류, 자연을 통해 획득하는 의연한 호연지기 등 내밀하게 다루는 각각의 시편들도 면면히 살펴보면, 그 근저에는 백성과 국가의 안위와 미래를 염려하고 독려하는 전통적 선비들의 일면을 그대로 물려받았음을 알 수 있다. 몇몇 작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조 수자를 추모하며(始祖穗字追慕)」

한림학사가 우리 동방에 당도하여/ 아홉 정승이 좋은 공을 계승하여 이루었네/ 자손은 천년을 이어 은혜를 잊을 수 없고/ 백대 선조와 기맥이 상통한다네/ 묏봉우리는 청천 밖으로 차등이 없고/ 강물은 너른 들 안으로 광활히 흐르네/ 도리어 한스럽기는 호남에 떨어져/ 장차 정담을 친척과 못한 것이라네.(翰林學士到吾東 九伯能成繼述功 子孫千年恩敢忘 祖先百代氣相通 岫高無等靑天外 江濶龍江大野中 却恨湖南啇參隔 未將情話戚親同)

「새해 아침[元旦]」

송구영신하며 새롭게 기원하기는/ 국태민안의 만복이 다가오기를/ 제사 받드는 정성으로 추모하는 자리에/ 묘당을 쓸고 술잔을 올리네/ 희비로 얼룩진 한 해 꿈같이 흐르고/ 상서로운 기운 온갖 문으로 씻어 열리네/ 온 친족 환호하며 서로 설을 축하하고/ 집집마다 함께 즐거워하며 이웃 세배를 도네.(迎新送舊願成臺 國泰民安萬福來 奉祭敬誠追慕位 廟堂瞻掃獻奠杯 喜悲一歲猶如夢 瑞氣千門自洗開 擧族歡呼相賀日 家家共樂拜隣徊)

「서고청 선생을 추모하며(追慕徐孤靑先生)」

오전 삼분 고전의 이치가 깊은데/ 선생의 조용한 가르침 고인의 마음이라/ 문에 들어서면 뭇 현인들을 모시고 앉아 있는 듯하고/ 어두운 방에는 상제가 내려보시는듯 공경하네/ 많은 선비들이 중망으로 새로 집을 이루니/ 사방 이웃이 다투어 와서 옛 옷깃 살펴보네/ 계룡산 우뚝하여 밤 구름 속으로 솟아 있으니/ 높은 절조 고아한 풍모는 이곳에서 찾을 것이라.(五典三墳理蔜深 先生黙契古人心 入門擬侍群賢坐 暗室敬如上帝監 多士重成新院宇 四隣爭覩舊依襟 鷄山屹立雲宵裡 峻節高風此處尋)

「벌레소리(虫聲)」

만 리 단풍 꿈결에도 문득 놀라운데/ 삼경의 강가에는 기러기 울음소리 들리네/ 한 편 하늘에서는 반딧불이 밤 그늘 따라 일어나고/ 사방 벽에서는 귀뚜라미소리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네/ 쓸쓸한 쇳바람 한기를 끼었는데/ 만개한 노란 국화는 향기를 토해내네/ 풍년들어 나라가 태평하기를 모두가 원하나니/ 시 여무는 곳마다 술자리가 이루어지네.(萬里景楓夢忽驚 三更江岸聞鴻鳴 一天螢火陰宵起 四壁蟋聲不寐情 蕭瑟金風寒氣挾 滿開黃菊吐香生 豊登國泰人皆願 處處稔詩酒席成)

「곰나루의 밝은 달(熊津明月)」

백제 천도하여 성곽이 폐기된 사이/ 문주 세상을 지나며 몇 번을 지나고 돌아왔던가/ 왕릉의 수식은 기이한 행적을 남기고/ 옛날 번화함은 지역을 빛나게 하네/ 밝은 창공에 별은 고요하고/ 은빛물결 불빛은 금강에 한가로이 흐르네/ 두견은 한밤에 울며 노래하고/ 빈 조각 배 그림자가 얼굴에 비치네.(百濟遷都廢堞間 文周歷世幾經還 王陵粉飾遺奇蹟 昔日繁華勝域山 皎潔蒼空星度靜 銀波閃色錦流閑 杜鵑夜半鳴音曲 虛景扁舟影照顔)

「건국선포를 축하하며(祝建國宣布)」

천운이 돌아와 해동에 나라를 세우니/ 자유세계 모두 함께 호응하네/ 해방 국민 환호 지극하고/ 대한 근역 상서로운 기운이 넘치네/ 왜국의 통치로 나라가 혼란했던 것을/ 헌법을 선양하니 권위가 넘쳤거늘/ 남과 북으로 갈라지니/ 미·소의 38선을 한탄하노라.(天運回開建國東 自由世界滿應同 解放國民歡呼極 大韓槿域瑞雲洪 倭侵治政尤邦亂 憲法宣揚權衛洪 以南以北分離化 歎恨美蘇三八痛)

「홍사용 옹의 고희를 축하하며(祝洪思容翁古稀韻)」

상서롭게 지나오신 칠십 평생/ 꺼져가는 생명을 살린 이 몇 천인가/ 부를 뜬구름 같이 여김은 선에 근본하고/ 돈을 장학금으로 내놓음은 인에서 비롯하네/ 재능을 꽃피워 문사를 겸비하고/ 인자한 성품 살려 입신을 하시오며/ 칠순 경하하며 더욱 장수 기대하니/ 남은 내내 오복을 누리소서.(經歷多端七十春 回生救死幾千人 視富行雲皆本善 捐金獎學摠由仁 才能援華兼文士 賦性純慈又立身 賀其已壽期來壽 餘慶年年五福身)

「남오정을 옮겨 세우고 낙성하니(南塢亭移建落成)」

남오 새 정자 재건하여 완성하니/ 하늘 빛 개인 달이 다시 밝게 빛나네/ 마령 저문 구름 마을을 고요히 감싸 안고/ 용강 아침 안개 먼지를 말끔히 씻어낸다/ 백세 선조의 아름다운 음색 있어/ 천 년 후손의 추모가 한량없구나/ 어진 가문 후예 현명한 뜻 이어/ 해마다 철마다 길이 누리세.(南塢新亭再建成 天光霽月更還明 馬嶺暮雲環境靜 龍崗朝霧洒塵淸 爲先百世有音色 追慕千秋無量聲 仁門後裔承賢志 與歲與時永錫生)

「백 선생 영전에 통곡하며(哭輓于白先生靈筵)」

의림회가 어진 백선생에 힘입어/ 중생을 널리 구제한지 몇 해런가/ 저무는 가을녘 부르는 상여가에/ 후생 후학들 가만히 눈물 흘리네.(醫林賴有我公賢 普濟衆生同幾年 一回薤歌秋日暮 後生晩學淚潛然)

「화암정에 적다(花岩亭誌)」

화암정 세운 지 몇 년이 지났는가/ 오고 가는 큰 둑 냇가 길목일세/ 나는 용 고운 채색 등왕각 같고/ 봉황 춤 화려한 사슴 관작루 같네/ 청산은 변함없이 우뚝 서 있고/ 녹수는 새록새록 잔잔히 흐르네/ 맑은 개인 밤 달구경 뉘와 함께 할꼬/ 옛적 유옹(庾翁)과 노닐던 일 생각하네.(花岩亭建幾經秋 來往維麻大洑洲 龍翔畵綵如藤閣 鳳舞華鹿等鵲樓 依舊靑山屹屹立 尙今綠水潺潺流 玩月淸霽誰與共 回思昔日庾翁遊)

「윤봉길 의사를 추모하며(追慕尹奉吉義士)」

상해 거리에서 폭탄이 터지니/ 시라카와[白川]의 목숨 순식간에 끝났도다/ 공훈이 만방에 미치니 진정한 열사요/ 명성을 천 년에 떨치리니 영웅이로세/ 요동의 달 외로이 마주하여 고향 생각하며/ 압록강 바람에 가슴 속엔 칼을 어루만졌네/ 섬오랑캐 횡포로 나라가 어수선했건만/ 지난 일 이제는 한낱 꿈속의 일인 듯.(上海街頭霹火紅 白川性命片時終 功被萬邦眞烈士 名博千載是英雄 思鄕悄對遼陽月 撫劒心腹鴨水風 島夷橫暴邦揕說 往事如今一夢中)

「명탄서원을 추모하며(追慕鳴灘書院)」

금강 동편에 희생 제물을 해마다 올리니/ 지은과 사봉의 도의는 한결같구나/ 빛나는 충의 두 임금에 빛나니/ 다만 선생의 백세 기풍을 그리워하네.(牲幣年年錦水東 枳隱沙峰道義同 丹忠炳炳兩朝灶 特慕先生百世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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