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속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425
한자 俗談
영어의미역 Proverb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집필자 이걸재

[정의]

충청남도 공주 지역에서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알기 쉬운 격언.

[개설]

속담은 대체로 교훈이나 풍자를 하기 위하여 어떤 사실을 비유의 방법으로 서술하는 간단한 관용어구이다. 역사의 변천에 따라 함께 변화하면서 전해 내려온 지식적·정신적 유산 중의 하나인 속담은 오랜 기간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어 반복된 결과물이다.

속담은 쓰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같이 공감하면서 생성되고 변화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짧은 말 속에는 교훈과 풍자, 경험 등의 지혜가 녹아 있다. 이러한 연유에서 지역의 속담은 지역민들의 생활 정서와 언어 습관, 사투리 등의 경향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으며 사용하는 상황의 차이도 있다.

[공주 사투리의 특성]

공주에서 사용된 속담은 다른 고장과 같이 ‘일상생활의 속담’, ‘농사와 관련된 속담’, ‘남녀 관계와 관련된 속담’ 등 다양하고 많은 속담이 전래된다. 비판적 기능과 경험적인 지식, 풍자 등의 성격이 주를 이룬다. 양반 고장이라는 말을 들어 온 공주 사람들의 언어 습관, 즉 직접적인 표현을 삼가고 간접적인 표현을 즐기는 언어 습관이 짧은 문장으로 깊은 의미를 담는 속담의 특성과 어울려 일반적인 속담도 다른 형태로 사용되어 속담화한 것이 많다.

예를 들어 농사와 관련된 속담으로, “처서에 비 오면 가을 논에 나갔다가 배타고 들어온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24절후 중 입추 다음의 절기인 처서 날 비 오면 가을비가 많이 와서 농사일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그런데 공주에서는 엉뚱하게 농사를 모르고 부지런만 떠는 사람을 일러, “처서 비 지둘르는(기다리는) 놈”이라는 속담을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본디의 속담을 줄여서, “처서 비가 갈 논에 배 띄운다”는 식의 응축된 표현으로 또 다른 속담을 만들어낸다.

직접적인 표현을 간접적으로 돌려하는 속담의 변형은 특히 음담패설의 속담에서 더 많이 사용된다. “남자는 급하면 변소 간에서도 좆 세우고 달려든다.”는 속담을 공주에서는, “사내가 급하면 뒷간(변소)에도 들어간다.”라고 표현한다. 얼핏 들어서는 음담인줄 모르게 사용하면서도 뜻이 통하는 사람끼리는 더 은밀한 쾌감을 즐기는 유형인 것이다.

[사투리 사용의 특성]

공주 사람들은 사투리를 사용할 때 두 가지 특징을 보인다. 첫째, 사투리를 직접 대비하는 경우보다 조금은 관계가 적은 사투리의 차입을 즐긴다. 이는 일반적인 언어 습관 때문이기도 하다. 주어를 생략하고 사용하여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방법이나, 직접적인 비유로 사투리를 쓰지 않고 “하더라구”, “하는 말이 있듯이” 하는 식의 표현을 사용하여 말의 감정상 직접 느끼기보다는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게으름뱅이는 어정 7월이 발바닦이 땀낸다.”는 사투리를, 상대의 게으름을 탓할 때는 “어정 7월이 발바닥이 땀낼 일 있는가?”하는 식으로 게으름뱅이라는 주어를 생략하여 말의 감정을 순화시키고, “어정 7월이 발바닦이 땀낸다는 말이 있듯이……” 하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둘째, 문장이 긴 사투리의 사용을 싫어하고 짧은 사투리를 즐기며, 긴 사투리는 짧게 줄여서 말한다. “곡우에 비 내리면 농사가 풍년든다.”는 속담은 “곡우 비는 풍년가다.”는 식으로 줄이며, “꽃 안 피는 2월 없고 부리 안패는 3월 없다.”는 “2월 꽃이요 3월 보리라구.”하는 식으로 사용한다.

[분야별 속담]

1. 농사 관련 속담

농사에 관련된 속담은 크게 절기와 관련된 사투리와 농사를 잘 짓기 위해 필요한 사투리,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는 농부로서의 비탄조의 사투리 등이 있다. 절기와 관련된 사투리는 “보리의 환갑이 망종”, “곡우에 비 내리면 풍년든다.”, “처서에 비 내리면 가을일 하러 들에 나갔다가 배 타고 들어온다.”는 식으로 농사에 있어서 절기의 중요성과 일기 변화에 따른 영농의 어려움을 일러 대처하게 하는 속담이 주를 이룬다.

농사를 잘 짓기 위한 속담은, “보리씨도 제 질 열 질을 넘으면 몬산다(월동 때문에 파종 시 깊이 파종하는 것이 좋지만 너무 깊으면 안 된다는 의미).”, “땅문서와 보리씨는 깊이 둘수룩 좋다(보리씨는 다른 곡식보다 깊이 파종해야 좋다는 의미).” 등의 풍년을 일구기 위한 지침으로서의 속담이 대부분이다. 반면 “농사꾼의 도포는 지게다.”, “물구가 과부 알어보나” 등은 농사의 어려움을, “보리 농사만 내 농사다.”, “터진 과일이 효도한다.”는 등은 농부의 자탄을 담고 있다.

2. 남녀 관련 속담

남녀에 관련된 속담에는 부부와 관련된 속담, 남녀 이성의 애정에 관한 속담, 남녀 차별적 속담 등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부부와 관련된 속담으로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등의 부부의 속성과 관련된 속담, “작은 마누라 꼴은 돌부처도 못본다.”는 부부간 애정 문제의 속담이 있으며, “남편은 타리박이요 마누라는 물독” 등의 부부 역할에 대한 속담이 즐겨 쓰인다.

남녀의 애정에 관한 속담은 이성의 성적 입장을 강조하여 과부 홀아비를 대상으로 하는 성적인 속담과, “남녀는 실과 바늘이다.”는 등의 이성에 관한 당연한 말을 하는 속담이 있다. 남녀 차별적 속담으로 “아들 농사는 쌀농사고 딸 농사는 보리농사다.”는 속담을 “보리농사 풍년 들었다”고 사용하기도 한다.

3. 일상생활의 속담

공주에서 가장 흔하게 쓰인 일상생활의 속담은 가정 경제, 즉 살림과 관계된 속담들이다. 가난한 살림에 대한 속담이 특히 많아서 “가난한 집 제사 들어오듯 한다.”, “물에 빠져도 봉창밖에 뜰게 웁다.”, “가난 구제는 나랏님두 못한다.”는 비관적인 가난과 “산 입에 거미줄 치랴.”, “꼴디기 장사두 달력은 본다.”, “식구 먹을 것은 웁써두 도적 줄 물건은 있다.”는 희망을 놓치지 않으려는 가난의 속담도 있다.

효심과 관련된 속담으로는 “부모가 반 효자여야 효자난다.”, “효자는 부모가 만든다.”하여 효·불효에 부모의 역할을 중시하는 속담이 더 많이 쓰인다. “벅커리(바보-모자라는) 자식 효도한다.”거나 “가난 속에서 효자 난다.”,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 사랑은 웁다.”하여 효의 속성을 말하는 속담도 있다.

속담 중에 사용 빈도가 높은 속담은 가족과 관련된 속담들이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잘날 없다.”, “그 아비에 그 아들”, “무릎팍 위에 자식이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등 가족의 소중함이나 속성을 말하는 속담이 많이 쓰인다.

일상생활 중 행동을 삼가야 할 부분을 이르는 속담은 양반의 고장이라는 공주인들의 생활정서에 따라 많이 사용한다. “밥은 아무 곳에서나 먹어도 잠자리는 골라라.”, “문지방을 밟으면 논두렁 넘어진다.”, “밥상머리에서 말하면 가난하게 산다.”,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라.” 하는 속담들로써 대부분 생활 속의 작은 습관을 시정하려는 속담들이다.

4. 사회와 관련된 속담

공주에서 말하는 세상 관련 속담의 대부분은 비판 또는 비관형이다. “싼게 비지떡”, “짐 지구 소등 타나 짐 얹구 소등 타나” 등은 비판의 유형이고, “목구멍이 포도청”, “잘나가는 과댁은 앉음을 해도 솥뚜껑 위에 앉는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잘되면 내덕 못되면 조상 탓” 등은 비관적이며 돌려서 하는 험담이다.

“깨진 독에 물 붓기”는 자탄조로, “광에서 인심난다.”는 세상의 흐름을, “그 밥에 그 나물”은 세상에 대한 기대가 허망하게 깨어질 때 사용하는 속담들이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속담도 많다. “뚝배기 보다 장맛”,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웃으면 복이 온다.”, “고생 끝에 낙” 등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아 자기의 노력에 따라 잘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속담이다.

[참고문헌]
이용자 의견
이** 오늘의하이라이트속담이오 2011.06.22
신** 엏더게속담인가요?그리고뜻은몬가요메일로보네주세요메일은<tlsguswls486(꼭)이에요그럼수고하세요*^^* 2011.06.14
ㅇ*** ...속담이 어디에 있나요? 2011.06.02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