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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복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019
한자 婚禮服
영어의미역 Wedding Clothe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미영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혼례 때 입는 옷.

[개설]

혼례는 혼인을 행할 때 수반되는 모든 의례와 절차를 말하며, 두 개인이 결합하여 부부가 되었음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의례일 뿐 아니라, 두 가정의 결합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여기에서는 혼례식만을 고려하여 혼례 당사자인 신랑과 신부의 복식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공주 지역의 혼례복 조사 대상자는 장기봉(79세)·최희순(72세)·서 모(73세)·신현철(55세) 총 네 명이다. 조사 대상자 중 세 명은 혼례복으로 전통복식을 착용하였고 한 명은 현대 복식을 착용하여, 이들을 통해 공주 혼례복의 변천과 현황을 살펴볼 수 있었다.

[종류 및 내용]

남자는 집안에 관직자가 있으면 혼례복으로 조상의 것을 내려 입었고, 관직자가 없는 집안에서는 남에게 빌려서 입었다. 서 모의 남편은 집안에서 돌아가면서 입는 혼례복을 입었다. 신랑의 차림은 머리에 사모를 쓰고, 쌍학의 흉배가 달린 관대가 있는 관복을 입었다. 버선처럼 생긴 흑화로 성장하고 식에 임했다. 관복의 겉감은 남색 숙고사이고, 안감은 보통 다홍색 인조견을 사용한다. 속에는 바지·저고리를 입었다.

봄에 결혼한 장기봉의 남편은 관복 안에 명주 옥색 바지와 흰색 저고리, 양단 옥색 조끼, 공단 옥색 두루마기를 입었다. 겨울에 결혼한 최희순의 남편은 관복 안에 명주 흰색 바지와 옥색 저고리, 양단 조끼를 입고 검정 구두를 신었다. 서 모의 남편은 청색 관복 안에 바지·저고리·조끼·두루마기를 입었다. 머리에는 사모를 썼고, 흑화를 신었다.

신부는 머리에 칠보화관을 쓰고, 원삼을 입었으며, 연지곤지를 바르고, 흰색 명주로 만든 한삼으로 얼굴을 가렸다. 원삼은 겉감으로 연두색 숙고사를 사용하고, 안감은 분홍색 인조견으로 하였으며, 소매는 색동으로 하는 것이 상례였다. 장기봉은 속옷으로 속바지·단속곳을 입고, 양단 빨간색 치마와 초록색 저고리를 입었다. 원삼은 초록색 명주였고, 머리에는 족두리를 썼으며, 옥양목 버선과 가죽 꽃신을 신었다. 최희순은 인조견의 연두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 인조견 초록색 원삼을 입었다. 거기에 족두리를 쓰고 흰색 고무신을 신었다.

서 모는 속옷으로 속속곳·고쟁이·단속곳을 입고, 명주 치마·저고리를 입었으며 양단 원삼에 족두리를 썼다. 신현철은 1981년 혼례식 당시 모혼방 진회색 양복을 입었고 폐백에서 전통 혼례복을 입었다. 신현철의 부인 김복자는 혼례식에 웨딩드레스를 입었고, 폐백에서는 역시 원삼과 족두리의 전통 혼례복을 입었다. 서양복이 들어오면서 신랑은 양복,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게 되었지만, 서양식 예식 후에 폐백을 올릴 때는 전통 혼례복을 착용하는 것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참고문헌]
  • 『공주군지』(공주군지편찬위원회, 1988)
  • 『충청남도 개도 100년사』1896-1996(충청남도, 1997)
  • 인터뷰(금학동 노인회장 장기봉, 여, 79세, 2008. 4. 18)
  • 인터뷰(금학동 주민 최희순, 여, 72세, 2008. 4. 18)
  • 인터뷰(신관동 주민 서 모, 여, 73세, 2008. 4. 18)
  • 인터뷰(옥령동 주민 신현철, 남, 55세, 2008.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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