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0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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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韓民國經濟中心地江南區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두순 |
[정의]
경제 중심지로서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설]
대한민국에서는 서울에 산다는 것 자체로도 하나의 특권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강남에 산다고 하면 그 사람은 이미 하나의 선택받은 사람인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강남은 상류층들이 살고, 유행의 최첨단을 걸으며 문화적인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는 지역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를 보아도 아파트 값이 제일 비싸고 가장 좋은 학군과 유명한 학원들이 모여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수가 가장 많은 데가 강남구이다. 그리고 이 모든 ‘특권’은 경제력의 뒷받침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돈이 강남구로 모인다. 그것은 금융기관의 예금자 수에서도 알 수 있다. 5대 시중은행들은 서울 점포 중 13%에 해당하는 255개의 점포를 강남구에 집중 배치하여 영업을 하고 있다. 강남구는 서울시 전체에서 가장 많은 423만명의 예금자가 있다. 이는 서울시 예금자 3795만명의 11%에 해당한다. 강남구 외에 예금자 비중이 두 자리 수를 기록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2위를 기록한 서초구에 큰 격차로 앞선다. 강남구와 250만명의 예금자를 가진 서초구를 합친 예금 잔액은 서울시 전체의 25%를 넘어선다. 강남 지역의 경제력을 엿볼 수 있는 한 단면이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지방세 세수]
강남구의 경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로 지방세 규모를 들 수 있다. 서울의 여타 구와 비교해 보면 그 경제적 지위가 얼마나 선도적인지 알 수 있다. 강남구의 연 지방세 수입은 1조8869억 원으로 2위인 중구의 1조 0171억원이나 3위 서초구의 9981억 원에 비해 월등하다. 뿐만 아니라 본청의 1조 6626억 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강남구 통계연보]
[돈이 몰리는 강남구의 금융기관들]
총 2,645개로 집계된 서울 시내 금융기관 중 강남구 405, 서초구 243, 중구 221, 송파구 181, 영등포 157 개 등의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강남구의 지위는 단연 선두이다.
이에 따라 강남구의 압구정로, 테헤란로, 도곡동 주변에 거액 자산가 유치를 위해 많은 증권사 점포가 밀집되어 있다. 그 외에 강남구에는 16개 증권 회사가 141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대치동, 역삼동, 삼성동, 신사동 등에 많이 밀집되어 있다. 또한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점망을 강남구에 확보하고 있다.
[강남구의 주식보유 현황]
서울 시민 중 주식 보유자는 총 1,325천명이며 이는 전국의 31.6%에 달하는 수치이다. 그 중 강남구 거주자는 151천명[서울 전체의 11.4%]으로 서초구 105천명, 송파구 99천명에 앞서 서울에서 가장 높다.
주식 수와 시가총액에 따른 강남구의 집중도는 더욱 높다. 서울이 21,043백만 주로 전국의 55.3%를 차지하는데 시가총액으로는 168,938십억 원으로 전국의 61.7%에 해당한다. 강남구의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37,318십억 원으로 이는 서울 전체의 22.1% 에 해당한다.[한국거래연구소, 2011, 2010년도 주식투자인구 및 주식보유현황 조사]
한 증권회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산 10억 원 이상의 고액자산가는 모두 13만명으로 이 중 70%인 9만 여명이 강남에 집중되어 있다.[대신증권 분석자료]
예산규모나 재정자립도 외에 경제적 활력 면에서도 강남은 중구·종로 및 영등포와 함께 서울의 3대 중심거점으로 가 꼽힌다. 강남구는 또 자치구 별 고용밀도 면에서도 종로·중구, 금천구와 함께 상위 군에 속한다.
[대규모 경제기반시설과 고가 아파트 밀집에 따른 부의 집중]
강남구에는 대기업의 본사는 물론, 실질적으로 대기업의 심장부 역할을 하는 각종 조직들이 입지해 있다. 이들은 특히 신사동, 논현동, 역삼동 일대와 압구정로 주변의 압구정동, 테헤란로 주변의 삼성동 지역에 밀집해 있으며 전국 1,000대 기업 중 134개의 기업의 본사가, 100대 기업 중 16개 기업의 본사가 강남구에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초고층 건물들과 상업시설들이 강남구에 들어섰고 강남구의 경제적 번영에 박차를 가하였다.
강남구의 주거형태 상 특징으로 고가 아파트의 밀집이 꼽힌다. 2000년도 통계를 보면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 47.7%, 서울 50.9%인 반면 강남구는 무려 78.1%로 전국에서 가장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이었으며 이러한 상황은 최근까지 유지되고 있다. 즉, 2010년 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주택 중 아파트 비중은 전국 58.4%, 서울이 58.8%인 반면 강남구는 78.3%로 10년 전보다 강남구의 아파트 비중은 더욱 커졌다. 특히 1997년의 외환위기 이후 주택가격이 급상승하고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되었다. 그 와중에서 강남구의 아파트를 포함한 모든 부동산 가치는 가파른 상승을 유지해왔고 그 결과 강남구로의 재산과 부의 집중은 더욱 가속화 되었다.
[역동적 산업에 특화한 강남구]
강남구는 서울에서 2000년 이후 종사자 수가 지속 증가한 대표적 지역이다. 그리고 강남구가 특히 강세를 보인 산업 분야는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다.[맹다미, 「지표로 본 서울의 도시 공간 변화」[서울시정개발연구원, 2010. 7. 26]]
강남구는 기업들 간의 연계와 협력이 활발하고, 많은 금융기관과 경영컨설팅, 법무, 회계, 세무, 기술경영지원 및 전문 서비스 등의 집적으로 디지털 및 IT 산업클러스터로 발전하였다. 여기에는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발달한, 일명 서울벤처밸리로 불리는 IT산업 집적지의 역할이 크다.
[강남의 경제력과 교육지표]
2010년 기준으로 일반계 고교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서울 42만원, 경기도 27만 7000원, 광역시 24만 4000원, 읍·면 지역은 11만 3000원이었다. 더구나 서울 강남 지역의 일반계 고교 사교육비[월 56만 8000원]는 읍·면 지역의 5배에 달했다.
이러한 사교육비 격차는 수능 성적과 우수대학 진학률 격차로 연결되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강화되는 추세이다. 강남·서초 두 자치구의 수리 1등급 학생들은 2002년 8.67%에서 2011년 9.47%로 높아졌다. 2002년 서울 평균 대비 190%에서 9년 만에 230%로 증사한 것이다. 외국어 영역은 자치구 간 격차가 더욱 컸다. 강남·서초 지역의 1등급 비율은 2011년 11.67%로 서울 지역 평균[4.52%]의 260%를 기록한 것이다.
성적 격차는 명문대 진학률 차이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서울 일반계고 졸업생 1만명 당 서울대 입학생 수는 강남구 173명, 서초구 150명이었다. 반대로 금천구·구로구는 18명이었다. 자치구별 격차가 최대 9.6배에 달한 것이다.
[산업 인프라의 발달]
강남구의 대표적인 경제기반시설로는 한국종합무역센터, 코엑스, 서울국제무역센터[SETEC], 아셈타워 등이 있다. 강남구의 대표적인 경제단체로는 한국무역협회, 대한건설협회, 건설공제조합 등이 있고 강남역 부근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특허청,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각종 민관단체들과 창업투자회사 등 벤처 지원 기관들이 입지하여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남구의 생활기반]
강남구는 경제적 활력 외에 복지 및 형평성, 안전성, 편리성, 쾌적성 등 4개 성과영역에서도 단연 상위 군에 속한다. 다만 강남구가 가장 많은 5대 강력범죄발생건수[평균 3년]를 기록, 1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은 점은 경제력과 사회적 안전성 면에서의 갈등관계에 유의할 필요성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