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040 |
---|---|
영어공식명칭 | New Year's Day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형동 |
[정의]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해마다 음력 1월 1일에 행하던 풍속.
[개설]
강원도 철원군에서 설날은 시간적으로는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 새 달의 첫날인데, 구정, 음력 설, 설, 정월 초하루 등으로 불린다. 특히 원일(元日)·원단(元旦)·원정(元正)·원신(元新)·원조(元朝)·정조(正朝)·세수(歲首)·세초(歲初)·연두(年頭)·연수(年首)·연시(年始)라고도 하는데 이는 모두 한 해의 첫날임을 뜻하는 말이다. 이렇듯 설날은 한 해를 시작하는 날이기에, 철원 지역에서는 설날을 맞아 목욕재계를 하고 청소를 하는 등 정결하게 보내고자 한다. 또한 차례를 지내고 조상의 묘를 참배하며, 마을 어른들에게 세배하러 다닌다. 이러한 풍습에는 새로운 한 해를 무사히 잘 보내기를 소망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연원 및 변천]
설날이 언제부터 명절이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7세기 중국의 역사서인 『수서(隋書)』와 『구당서(舊唐書)』에 “(신라는) 매년 정월 원단에 서로 경하하며, 왕이 연희를 베풀고 여러 손님과 관원들이 모인다. 이날 일월신을 배례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1896년 을미개혁 때 태양력을 공식적으로 사용하면서, 설날 명절은 양력설인 신정과 음력설인 구정으로 나뉘었다가, 1985년에 음력설이 ‘민속의날’로 지정되었고 1989년에는 명칭을 ‘설날’로 바꾸고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이때부터 설날은 명실상부한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 되었다.
[풍속]
설날은 한 해의 첫날,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를 띤 명절이다. 이를 기념하고자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며 때로는 조상의 산소에 성묘를 가기도 한다. 설빔을 마련해 입으며, 웃어른들을 찾아뵙고 세배를 한다. 설날 이후 대보름까지의 기간을 설 명절로 다루기도 한다.
설빔은 설날에 입는 옷인데, 『경도잡지(京都雜志)』에는 남녀가 새옷을 차려입는 것을 세장(歲粧)이라 하였고『열양세시기』에는 남녀노소 모두 새옷을 입는 것을 세비음(歲庇廕)이라 기록하였다. 설빔으로는 색깔이 있는 옷을 입었는데, 특히 여자 어린이들은 색동저고리를 입었다.
설에 먹는 명절식으로 우선 꼽히는 것은 떡국이다. 떡국의 기본 재료는 쌀로 만든 가래떡이다. 예전에는 가래떡을 집에서 직접 만들었지만 요즘에는 방앗간에 가서 해 온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조선시대에 떡국을 시장에서 팔았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떡국에는 만두를 빚어 넣기도 한다. 만두소로 무엇을 넣는지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설날에는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설날을 전후하여 성묘하는 세시풍속이 오늘날에도 전승되고 있다. 차례는 대개는 유교식으로 지내는 것이 보통이다. 철원에서는 설날 차례상에 철원에서 나는 다양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올린다. 고사리와 취나물은 철원에서 나는 것을 활용하며, 메를 짓는 경우에는 오대쌀을 이용한다.
웃어른에게 올리는 세배는 집안 어른뿐만 아니라 동네 어른들에게도 드리는 것이 상례이다. 철원에서도 여타의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마을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서 마을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기도 한다. 마을회관 등에 음식을 마련하고, 어른들을 모셔 나이에 따라 세배를 한다. 세배를 하는 측에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와 같은 인사를 하고, 받는 측에서는 절을 한 사람에 맞도록 덕담을 한다. 또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을 주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설날은 한 해를 시작하는 날이기에, 사람들은 보통 목욕재계를 하고 청소를 하는 등 정결하게 보내려고 노력한다. 특히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여 조상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마을 어른들에게 세배를 다니며 한 해의 복과 무탈을 기원한다. 이러한 풍습에는 새로운 한 해를 무사히 잘 보내기를 소망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