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신흑동의 대천해수욕장 남쪽 끝 바닷가에 있는 바위.

[개설]

바위는 일반적으로 ‘부피가 매우 큰 돌’을 의미한다. 보령시에 있는 바위 중 위치가 명확하면서 이름을 갖고 있는 바위의 수는 160여 개인데, 갓바위도 이들 중 하나이다.

[명칭 유래]

바위의 모양이 갓처럼 생겼다 하여 ‘갓바위’로 불렀다고 한다. 또한 고려 말기 오랑캐의 침입이 잦은 시기에 도만호(都萬戶) 김성우(金成雨) 장군이 이곳을 지키며 갓을 걸어 놓았던 바위라 하여 ‘갓바위’로 불렀다고도 한다. 갓바위는 한자화하여 ‘관암(冠巖)’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자연환경]

갓바위와 주변의 기암괴석을 합쳐서 ‘수금강’으로 부른다. 갓바위의 둘레 중 대천해수욕장 쪽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는 바위 형태의 암석 지형인 해안바위가 연속적으로 발달해 있다. 갓바위는 해안바위 중 규모가 큰 것으로 추정되며, 수금강은 해안바위 전체의 수려한 형태와 경관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갓바위 일대, 즉 수금강에서 가장 높은 부분의 높이는 29.3m이다.

갓바위의 위쪽은 대천해수욕장 사빈(沙濱)[모래가 많이 퇴적한 해안 지형]과 연결되어 있고, 아래쪽은 갓바위마을 앞의 사빈과 연결되어 있다. 갓바위마을 앞의 사빈은 규모가 작은데, 위쪽으로는 갓바위와 연결되어 있고, 아래쪽으로는 남포방조제의 북쪽 끝과 연결되어 있다.

[현황]

갓바위는 대천해수욕장의 남쪽 끝 바닷가 또는 남포방조제의 북쪽 끝 부분에 있는 갓바위마을의 좌측 바닷가에 있다. 갓바위와 갓바위마을 위쪽은 대천해수욕장의 상업시설 등과 도로가 근접해 있는데,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호텔마스타대천 워터파크, 요나성당 등이 인근에 있다. 과거에 갓바위 부근에 주막을 비롯한 몇 채의 집이 있었고, 배를 대기도 했다고 한다.

본래 갓바위는 흑포마을 남서쪽에 있다고 하기도 하는데, 갓바위가 있는 신흑동의 행정구역 변경에 따른 일대의 지명 변경과 관련된 것이다. 신흑동은 1914년에 신대리(新垈里), 흑포리(黑浦里), 사동(寺洞) 등의 일부를 병합하고, 신대(新垈)와 흑포(黑浦)의 이름을 따서 ‘신흑리(新黑里)’라고 한 데에서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