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전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99
한자 -傳說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동
시대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집필자 이현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4년 - 「갓바위 전설」 『대천시지』에 수록
관련 지명 해망산 - 충청남도 보령시 요암동 지도보기
성격 지명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낙지|용왕|여인
모티프 유형 이물교혼(異物交婚)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동에서 전승되는 갓바위에 관한 이야기.

[개설]

「갓바위전설」은 ‘갓바위’라 부르게 된 유래에 관한 이야기로, 늙은 낙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갓바위전설」은 1994년 대천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대천시지』에 수록되어 이를 토대로 기술하였다.

[내용]

옛날 대천해수욕장 앞바다에 늙은 낙지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그 낙지는 사람이 되어 육지의 여자와 단 하루라도 사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래서 낙지는 용왕에게 자신의 소원을 말하였다. 그러자 용왕은 낙지가 이상한 말을 한다고 생각하고는 “사람이 되어 육지에 올라가 한 달만 살되, 여자를 범하지 않는다면 너를 사람으로 만들지 용궁의 수문장 벼슬을 줄지 다시 생각하겠다.”라고 말하며 낙지의 소원을 승낙하였다. 그래서 낙지는 사람으로 변하여 육지로 올라와 석고의 아름다운 딸과 함께 살림을 시작하였다.

어느 날 사람으로 변한 낙지는 아름다운 아내의 몸에 욕정을 느끼고는 용왕과의 약속은 잊은 채로 아내를 범하고야 말았다. 그 순간 바닷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더니 그 물이 자신의 근처에까지 오자 낙지는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뉘우쳤다. 하지만 이미 약속이 깨졌으므로 사람으로 변한 낙지는 바닷속으로 끌려가고 말았다. 아내는 울면서 남편을 불러보았지만, 물 위에는 남편의 갓과 옷만 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갓과 옷이 하늘로 치솟더니 바위가 되었다. 홀로 남은 아내는 남편이 천벌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해망산으로 들어가 승려가 되었다. 승려가 되고서도 남편의 명복을 빌던 아내는 죽을 때 이곳에서 죽었다고 전해진다.

[모티프 분석]

「갓바위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이물교혼(異物交婚)이다. 이물교혼은 인간과 인간이 아닌 다른 부류가 서로 성교(性交)하는 이야기이다.

이물교혼 모티프는 인물의 탄생담이나 배우자를 취득하는 경우, 부를 획득하는 경우, 또는 이물을 퇴치하는 경우 등으로 전승되는데, 주로 인물의 탄생담이나 신성혼에서 신화적 성격을 나타낸다. 하지만 보령시에서 전승되는 「갓바위 전설」은 특이하게도 이물의 대상이 ‘낙지’로 설정되어 있으며,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전승되면서 배우자를 취득하는 경우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 이야기이다. 다만, 전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물의 정체에 대한 의문이나 확인 과정, 퇴치하는 과정이 전승되지 않고, 성욕을 이겨내지 못한 낙지가 바위가 되었다는 내용으로, 낙지와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는 보령시가 해안에 자리하고 있는 지리적 영향과 더불어 해양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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