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함안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노수정(盧秀貞)[1894~1948]은 1894년 12월 26일 함안군 군북면 중암리에서 6남 5녀 중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자는 내진(乃進)이다. 둘째 형은 노수점(盧秀占)이고, 넷째 동생은 노수동(盧秀東)이며, 막내 동생은 노수득(盧秀得)이다. 아들은 노창용(盧昌容)이고, 양손자는 노재천(盧在千), 증손자는 노동욱(盧東煜)·노동민(盧東敏)이다.

노수정은 성품이 강직하여 사리에 어긋난 일에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였다. 일제에 강제 병합되던 해는 그의 나이 16세이었는데, 부일배나 일본 경찰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붓기도 하여 요시찰 인물로 지목되기도 하였다. 1919년 3월 서울에서의 만세 소식을 듣고 서산 서당에서 조상규(趙相奎), 조석규(趙碩奎) 등 군북 지역의 지사들과 3월 20일 군북 장날에 의거하기로 하여 군북 시장 만세 운동을 계획하였다. 거사 준비 과정에서 친일배와 일본 밀정들의 동태를 파악하였고, 거사 당일 신창 야학교에서 개최된 독립 선언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군북 일대를 시위행진하면서 대형 태극기를 든 조용규(趙龍奎)의 앞에서 길을 인도하였다. 일본 군경이 군중에게 발포하여 나수범(羅守凡) 등이 흉탄에 맞아 순국하고, 노수정은 체포되어 대구 형무소에서 1년 6개월간 옥살이를 하였다. 1948년 55세로 세상을 떠났다.

[상훈과 추모]

1982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 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