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진이 얼굴에 숯을 뿌리고 바르고 그래서 얼굴이 못나게 나왔지.” 신갈 승마장 뒤편 오솔길을 지나 위치한 박양순(68세), 이진규(70세) 부부의 평화롭고 한적한 집을 방문했다. 올해 70세가 되는 이진규 씨는 과거 전통혼례에 대해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자식들이 정리해 줬다면서 자랑하며 내놓은 앨범엔 흑백사진들이 몇 장 있었다. 50...
요즘 도시에서는 몸빼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시골은 어디에서든 몸빼를 볼 수 있다. 몸빼는 1940년대 일제 말기 B29의 폭음 아래 근로 보국대에 끌려간 우리나라 여성들이 일본 여성들의 작업복 바지인 몸빼 위에 노동이나 작업 시 편리한 저고리나 실용적인 남방셔츠를 함께 착용하면서 시작된 우리나라 여성들의 최초의 양장바지이다. 지곡동은 현대화되어가는 용인의 한 일면이...
40대 이전의 사람들에게 한복을 1벌이라도 갖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예라고 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니면 한복을 일 년에 몇 번 입느냐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도 별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한복을 종종 입어온 것을 알 수 있다. 태어나서 배냇저고리를 입었다. 물론 예전같이 손수 지어서 만든 배내옷은 아니지만 그 모양새는 예전 모양새 그대로다. 50년대 이전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