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능원리에 있는 고려 후기 문신 조사의 사당.

[개설]

조사(趙師)의 본관은 한양(漢陽), 호는 가천재(嘉川齋)로 태조의 생질이다. 태조가 조선 개국 후 중추부사를 제수하였으나, 고려 공양왕 밑에서 벼슬한 일을 내세워 조정에 나아가지 않고 양양(襄陽)에 낙향하여 은거하였다. 죽기 전에 후손에게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1337~1392]의 묘소 근처에 묻어주기를 유언하여, 포은 선생 묘 근처에 묘소를 썼으며, 충렬서원과 포은선생영당 근처에 사당을 세웠다.

[위치]

조사 사당은 용인시 죽전동에서 모현읍 왕산리 방향 국도 43호선능원리 좌측에 남향하여 서 있다.

[변천]

현재의 사당 건물은 1979년에 새로 이룩된 것이다. 1999년에 신도비를 이전하고 주변에 석난간을 조성하였다.

[형태]

솟을삼문 형식의 외삼문과 사당으로 이루어져 있고, 외삼문 앞에 신도비가 서 있다. 사당은 장대석 기단 위에 전면 3칸, 측면 2칸으로 구성되었고, 전퇴를 두지 않고 바로 분합문을 달아 출입하도록 되어 있다. 외삼문과 거리가 가깝고 낮은 기단에 전퇴도 없어서 사당의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는 못한다. 전체적인 구성 방식이 사당이라기보다는 재실에 가깝고, 현판도 치천재(致川齋)라 하였으므로 유형상 재실건축으로 보는 것이 옳다. 낮은 기단에 익공을 사용하고, 겹처마 팔작지붕 형식에 모로단청을 한 점 등이 근래에 세워진 재실 건물로서의 유행 형식을 나타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재실 형식으로 건축된 사당 건축물로, 근래에 세워지는 재실 건물의 유행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