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임진왜란 때 용인 전투에서 활약한 무신.

[가계]

본관은 장수(長水). 자는 명보(明甫). 황희(黃喜)의 5세손이며, 아버지는 증좌의정(贈左議政) 황윤공(黃允恭)이다.

[활동사항]

황진(黃進)[1550~1593]은 1576년(선조 9)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宣傳官)을 거쳐 1591년(선조 24) 조선통신사(朝鮮通信使) 황윤길(黃允吉)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 미구에 일본이 내침(來侵)할 것을 예언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壬辰倭亂)이 일어나자 동복현감(同福縣監)으로 근왕병(勤王兵)을 이끌고 북상하여 경기도 용인(龍仁)에서 패전하였다. 이후 전라북도 진안(鎭安)에서 왜적의 선봉장을 사살한 뒤 적군을 안덕원(安德院)에서 격퇴하고, 훈련원판관(訓練院判官)이 되어 이치(梨峙) 전투에서 적을 무찔렀다. 그 공으로 익산군수겸충청도조방장(益山郡守兼忠淸道助防將)에 오르고, 절도사(節度使) 선거이(宣居怡)를 따라 경기도 수원(水原)에서 싸웠다.

1593년(선조 26) 충청도병마절도사(忠淸道兵馬節度使)에 승진하여 패퇴하는 적을 추격하였고, 경상북도 상주(尙州)에 이르는 동안 연승(連勝)을 거두었다. 적의 대군이 진주성(晉州城)을 공략하자 창의사(倡義使) 김천일(金千鎰), 절도사 최경회(崔慶會)와 함께 성중에 들어가 9일 동안 분전하다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묘소]

묘소는 전라북도 남원시 대강면 풍산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시호는 무민(武愍)이며, 좌찬성(左贊成)에 추증되었다. 경상남도 진주시의 창렬사(彰烈祠), 전라북도 남원시의 민충사(愍忠祠)에 제향되었다. 경상남도 진주시 본성동에 있는 촉석 정충단비는 진주성 전투에서 전사한 장윤(張潤), 고종후(高從厚), 김천일, 황진, 최경회를 기리기 위한 석비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