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가계]

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사상(士常), 호는 모암(慕菴)·영모당(永慕堂)이다. 고조부는 영의정 오윤겸(吳允謙), 증조부는 오달천(吳達天)이고, 아버지는 오수량(吳遂良)이다. 외할아버지는 여성제(呂聖濟)이고, 부인은 최기창(崔起昌)의 딸이다.

[활동사항]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705년(숙종 31)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 1709년 교리를 거쳐 설서·사서 등을 역임하고, 이듬해 부수찬, 1713년에 겸필선(兼弼善), 1715년 부응교(副應敎)·이조좌랑·승지를 거쳐 경상도와 강원도·평안도의 관찰사 등을 역임하고, 1724년(영조 즉위년)에 소론이 실각하자 사직하였다.

1727년(영조 3) 정미환국으로 소론이 등용될 때 지중추부사로 기용되어 이조와 병조의 판서를 역임하고, 이듬해 이인좌(李麟佐)의 난이 일어나자 판의금부사로 4도도순무사를 겸하여 난을 토평하여 분무공신(奮武功臣)1등이 되고 해은부원군(海恩府院君)에 봉해졌다. 이어 우찬성에 승진되었으나, 자신이 이인좌와 같은 소론이라는 것을 자책하고 상소하여 사퇴를 청하였으나 우의정으로 발탁되었고, 병으로 사양하고 물러나 있다가 죽었다.

[묘소]

묘소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오산리 산5에 있다. 묘비는 정조 17년(1793)에 건립된 것으로, 비문은 돈령부사 이종성이 짓고, 글씨는 조윤형이 썼다.

[상훈과 추모]

사후에 옥당에서 그의 평소 효행을 기려 정려를 내렸다. 시호는 충효(忠孝)이다. 영조는 녹봉을 3년 동안 그대로 지급하고, 아들의 상복 벗기를 기다려 벼슬에 제수하도록 명하였다. 친히 가서 조문하려 했으나 신하의 반대로 금천교에 나아가 망조(望弔)하였다. 「오명항 초상화」(보물 제1177호)와 「오명항선생토적송공비(吳命恒先生討賊頌功碑)」가 전한다.